[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얼어붙은 바다 위에서 야영하던 커플이 얼음 조각으로 'SOS'를 만들어 구조를 요청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각) 밤 핀란드 보트니아만 얼음판에서 야영을 하던 독일인 커플은 바닥 얼음이 갈라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텐트와 장비, 소지품 등이 차가운 해수로 빠져버렸고, 두 사람은 가까스로 더 단단한 얼음 위로 몸을 옮겨 위기를 모면했다.
이들은 핀란드 오울루에서 스웨덴 룰레오까지 약 160km에 달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스키로 횡단하는 도전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 오전 6시 30분쯤 커플은 무선 비상 신호 장치를 이용해 구조 요청을 보냈고, 해상구조센터가 이를 접수했다. 이후 핀란드 해안경비대가 즉각 구조 작전에 나섰다.
구조 당국은 "현장 기상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며 "핀란드와 스웨덴 양국 항공기가 수색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수색에 나선 구조대는 오전 11시 45분쯤 커플이 얼음 조각으로 만든 'SOS' 글자를 발견, 두 사람의 위치를 확인해 무사히 구조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심하게 추위에 노출된 상태였지만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
한편 보트니아만은 수심이 얕고 염도가 낮아 1년 중 절반가량 얼어붙지만, 기상 변화에 따라 빙판 상태가 급격히 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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