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타릭 스쿠발이 미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복귀했다. 베네수엘라와의 결승전 투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108㎏ 거구의 치어리딩이 미국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미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오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베네수엘라 대표팀과 2026 WBC 결승을 치른다. 이 경기 미국의 선발 투수는 놀란 맥린이다. 스쿠발이 이번 대회에서 1경기에만 등판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는 결승전 선발 투수로 배치되지 않았다. 스쿠발은 마이애미까지 이동해 WBC 결승전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전적으로 우승의 도파민을 즐기기 위해서 합류했다. 지난 시즌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쿠발이 선발로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팀이 어떤 결과를 거둘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미 팬들은 스쿠발의 행동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스쿠발은 지난 8일 영국전에 선발 등판한 뒤 소속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복귀했다. 팀보다 개인의 이익을 더 중요시한 셈이다. 이 때문에 애국심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금은 미국팀이 우승에 가까워지니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다소 얌체 같은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다.
당연히 팬들은 그를 조롱하고 있다. 국가를 위해 WBC에서는 단 한번 던지고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는 두 차례나 출전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반면 스쿠발의 행동이 맘에 들지는 않지만, 베네수엘라전에서 등판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스쿠발은 1m90㎝, 108㎏의 장신 피지컬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공을 뿌리는 투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그가 2026 WBC에서 한 경기만 던지겠다는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면 미국팀은 투수 로테이션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나 스쿠발 둘 중 한 명이 결승전에 등판할 수 있도록 로테이션 조정이 가능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은 WBC 결승전에서 사이영상 수상자 중 누구도 선발로 내보내지 못한다.
스쿠발의 미래는 미국팀의 성적에 달렸다. 미국이 우승하지 못한다면 좋지 않은 여론 속에서 스쿠발이 비난의 중심에 설 수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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