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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참가할게, 그런데 멕시코서 하게 해줘" 이란의 폭탄 선언→FIFA의 제동 "NO, 일정 바꾸지 않을거야"

by 박찬준 기자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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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란이 결국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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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치르는 방안을 배제했다. FIFA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이란을 포함한 모든 참가국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북중미 월드컵 계획을 논의 중"이라면서 "모든 참가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기 일정대로 경쟁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최근 들어 월드컵 참가 의사를 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윈저 존 사무총장은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으로부터 월드컵 기권에 관한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이란은 여전히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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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G조에 속했다. 뉴질랜드, 벨기에와 조별리그 1차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이집트와 3차전은 워싱턴주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군사 공격을 시작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포함 지도부 수십 명이 사망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란도 보복 공격을 펼치면서 중동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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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아흐마드 도냐말리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국영 TV와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침공으로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살해된 상황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는 불가능하다"라고 밝히며 월드컵 참가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월드컵 준비 상황을 논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당연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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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사무총장도 "이란은 AFC 회원국이고, 우리는 이란이 월드컵에서 경기하기를 원한다"며 "우리가 알기로는 이란은 월드컵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어 "지금은 매우 감정적인 시기다. 모두가 많은 말을 하고 있다"며 "결국 월드컵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이란축구협회다. 오늘 현재까지 이란축구협회는 우리에게 월드컵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협회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대표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명확히 밝힌 만큼 우리는 미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FIFA와 협의해 이란의 월드컵 경기를 멕시코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이란이 월드컵에 참여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 같은 이란축구협회의 제안에 대해 "FIFA가 동의한다면 이란의 경기가 멕시코에서 치러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하지만 FIFA가 제동을 걸고 나서며 이란의 멕시코행은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란이 여전히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원치 않고 있어, 이란의 행보는 월드컵 전 계속해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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