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하려는 순간 대회 관계자에게 가로막히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해당 관계자는 이후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5일'2026 충칭 완저우 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 부문 선두로 달리던 셩쉐리 선수는 여유 있는 격차를 유지한 채 결승선에 다가섰다.
당시 코스는 풀코스와 하프코스 주자들이 나뉘어 있었으며, 풀코스 참가자는 흰색 번호표, 하프코스 참가자는 주황색 계열 번호표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결승선 인근에서 대회 관계자가 상황을 잘못 판단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관계자는 결승선을 앞둔 셩쉐리의 진로를 막고, 그에게 하프코스 주자들이 들어오는 라인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셩쉐리는 지시에 따르지 않았지만, 관계자는 그를 강제로 다른 라인으로 밀어내는 행동까지 보였다. 이로 인해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이 방해받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상황을 인지한 관계자는 곧바로 사과한 뒤 셩쉐리를 다시 올바른 코스로 안내했고, 그는 정상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주최 측은 비가 내리던 당시 상황에서 관계자의 안경이 물에 젖어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점이 실수의 원인이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됐다.
셩쉐리는 이후 SNS를 통해 "누구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선수들의 안전과 존중을 위해 대회 운영 기준이 더욱 엄격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결승선을 앞두고 우승을 확신하며 기쁨을 느끼던 순간, 갑작스러운 제지로 혼란을 겪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회 운영을 담당한 충칭육상협회는 해당 관계자에게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고, 경기 운영에 더욱 철저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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