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변화구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는데…."
한화 이글스는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3대8로 승리했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던 경기. 페라자의 투런 홈런으 비롯해 타선에서 장단 18안타가 터지면서 승리를 잡았다.
이날 한화가 마음 졸였던 순간도 있었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던 것. 이날 총 32개의 공을 던진 문동주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에 머물렀다.
지난해 160km를 훌쩍 넘기며 KBO리그 최고 강속구 투수로 자리를 잡았던 문동주라서 더욱 의문을 남겼다.
앞선 빌드업 과정도 좋았다. 시즌 첫 실전 경기에서 155㎞가 나왔고, 두 번째 실전이자 시범경기 첫 경기였던 15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156㎞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
구속이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뚝 떨어진 스피드는 걱정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문동주는 호주 스프링캠프 중 어깨 통증이 생기면서 병원 검진을 받기도 했다. 다행히 염증 진단을 받으면서 휴식을 취하며 이후 시즌을 준비해 나갈 수 있었다.
구속이 떨어지면서 타자와의 승부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문동주는 2이닝 4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김호령과 김도영에게 연속으로 2루타를 맞는 등 장타가 이어졌다. 2회에도 안타와 2루타로 두 번째 실점을 했다.
이날 총 50개 정도의 투구수를 예정했지만, 결국 3회 올라오지 못한 채 32구 2이닝으로 경기를 마쳐야만 했다.
한화 관계자는 "문동주는 경기 중 컨디션 난조를 보여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마친 뒤 함께 호흡을 맞췄던 최재훈도 문동주의 컨디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최재훈은 "오늘 팔이 잘 안 풀린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변화구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는데 직구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빗맞은 타구도 안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다행히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최재훈은 "우선 안 아픈 게 다행이다. 아픈 게 아닌 몸이 안 풀렸기 때문이라 다행이다"라며 "팀에 (문)동주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동주가 제발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후배의 건강한 한 시즌 활약을 바랐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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