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산과 KIA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두산은 시범경기 성적 6승1무3패, KIA는 3승2무5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다즈 카메론(우익수)-양의지(포수)-김인태(지명타자)-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이유찬(3루수)-김민석(좌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크리스 플렉센.
KIA는 윤도현(1루수)-오선우(우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해럴드 카스트로(좌익수)-김선빈(2루수)-김호령(중견수)-한준수(포수)-제리드 데일(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황동하.
두산 에이스 플렉센은 시범경기 등판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5이닝 66구 3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직구(32개)와 커터(13개), 커브(12개), 스플리터(8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KIA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1㎞, 평균 148㎞로 형성됐다.
플렉센은 앞서 등판한 시범경기 2경기에서도 7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포함 3경기에서 삼진 21개를 잡아내는 위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삼진왕 코디 폰세(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52삼진 단일 시즌 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KIA 황동하는 김태형과 5선발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5이닝 72구 1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을 많이 허용한 것은 오점이었으나 실점 없이 위기 관리 능력을 잘 보여줬다.
4회말이 황동하의 최대 위기였다. 카메론과 양의지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가 됐다. 김인태애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는데, 카메론과 양의지가 동시에 태그업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2루에서 양의지만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 1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는데, 양석환과 오명진이 허무하게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5회말 2사 후에는 박찬호가 친정팀 KIA의 중견수 김호령의 호수비에 울었다. 중견수 쪽 안타를 기대한 타구를 김호령이 낚아채자 박찬호는 허망하게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플렉센과 황동하가 각각 5이닝 투구 임무를 마치고 내려간 뒤에도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 이어졌다.
두산은 이병헌(1이닝)-최지강(1이닝)-타무라(1이닝)-김택연(1이닝)이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KIA는 이형범(1이닝)-이태양(1이닝)-김시훈(1이닝)-조상우(1이닝)가 이어 던지며 팽팽하게 맞섰다.
한편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관중 2만3285명(매진)이 입장했다. 두산 구단 역대 시범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종전 두산 역대 시범경기 최다 관중은 2012년 3월 25일 KIA전으로 2만100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두산은 21일 KIA와 시범경기 2연전 첫날에도 관중 2만2100명을 동원했다. 오는 28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 팬들의 설렘도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KBO리그는 지난해 역대 최초로 1200만 관중을 달성,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최근 열린 2026년 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17년 만의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내면서 올해도 프로야구 흥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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