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입었던 유니폼이 2억4000만엔(약 22억원)에 낙찰됐다고 후지TV 등 일본 매체들이 23일 전했다.
MLB닷컴이 16일부터 진행한 이번 경매에서 오타니는 지난 6일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 때 입었던 원정 유니폼을 내놨다. 오타니는 이 경기에서 만루포 포함 5타점을 기록하면서 일본의 13대0 대승을 이끈 바 있다.
후지TV는 '오타니의 유니폼이 경매에 나서자 298건의 입찰이 접수됐으며, 2억4000만엔 규모인 150만10달러가 최종 낙찰가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유니폼 외에도 오타니 이름이 새겨진 로커룸 명판도 8510달러(약 1288만원)에 낙찰됐다.
오타니 관련 경매는 이번은 처음이 아니다.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던 2024년 50호 홈런구가 360만달러(약 54억원)라는 엄청난 금액에 낙찰된 바 있다.
이번 WBC에서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던 일본은 본선 1라운드를 4전 전승으로 통과했으나,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덜미를 잡히면서 탈락했다. 2006년 첫 대회부터 2023년 대회까지 5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던 일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8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WBC 2연패'를 목표로 달아 올랐던 일본 내 분위기도 차갑게 식었고, 일부 선수들은 SNS를 통해 과도한 비난을 받는 등 논란이 일어났다. 이럼에도 오타니를 향한 인기는 누를 수 없었다. 도쿄스포츠는 이번 낙찰 소식을 전하며 '만약 2023년 대회 결승전 때 오타니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을 때 입었던 유니폼이 경매에 나왔다면 어땠을까'라고 전망하기도.
오타니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 출루율 0.462, 장타율 0.611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찬스 상황에서 타석에 설 때마다 고의4구가 나오는 등 말 그대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런 오타니에게 WBC 8강 탈락은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 특히 팀이 뒤지고 있을 때 홈런포를 쏘아 올릴 때마다 환호하는 벤치를 진정시킬 정도로 승부욕을 불태웠던 만큼 베네수엘라전 패배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는 베네수엘라전을 마치고 "정말 분하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그는 "치열한 승부였고, 이길 수 있는 기회도 있었던 경기였다"며 "모두가 우승을 위해 노력했다. 우승이 아니라면 결국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끝나서 매우 아쉽다"고 말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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