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선뜻 수술대에 오르기 망설여지는 이유는 명확하다. 수술 과정에서의 통증과 수술 후 겪게 될 부작용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과거 1세대 라섹과 2세대 라식이 시력 교정의 초석을 다졌다면, 이제는 3세대 시력 교정술인 스마일라식(SMILE)이 그 고민에 마침표를 찍고 있다.
기존 라식 수술은 각막 표면을 약 20㎜ 정도 크게 절개해 '절편(뚜껑)'을 만든 뒤, 레이저를 조사하고 다시 덮는 방식이었다. 반면, 스마일라식과 스마일프로는 각막 표면을 그대로 투과하는 펨토초 레이저를 사용한다. 각막 내부에서 교정량만큼의 조각(렌티큘)을 정교하게 만든 후, 단 2㎜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이를 쏙 꺼내는 방식이다. 각막 표면을 거의 건드리지 않기에 각막 최소 절개 수술의 정점으로 불린다.
시력교정에서 절개량이 무려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의미가 크다.
안구건조증이 획기적으로 줄고 외부 충격에도 강해 안전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각막 표면에는 눈물을 감지하는 신경이 밀집해 있다. 스마일라식은 이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여 수술 후 찾아오는 고질적인 건조증 불편을 크게 낮췄다. 또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기에 수술 후 눈을 비비거나 부딪혀도 절편이 밀릴 걱정이 없다. 활동량이 많은 군인, 소방관, 운동선수들이 스마일라식을 선호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라섹 수술 후 며칠간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통증을 겪었다는 후기는 수술을 망설이게 하는 주범이다. 하지만 스마일라식은 통증이 거의 없다. 수술 당일 약간의 이물감이나 시린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대다수 환자가 다음 날 아침이면 안경 없이 환한 세상을 마주한다. 세안, 화장, 가벼운 운동이 바로 가능해 금요일 수술 후 월요일 출근이라는 공식이 현실이 되었다.
시력이 매우 나쁘거나 난시가 심한 경우, 과거에는 각막 절삭량이 많아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일라식은 각막을 더 두껍고 튼튼하게 남길 수 있어 고도 근시 환자에게 유리하다.
특히 필자의 안과병원은 난시가 심한 환자를 위해 난시 교정술과 스마일라식을 결합한 협진 수술을 시행한다. 난시를 먼저 잡아 각막 절삭량을 최소화함으로써, 고난도 케이스에서도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
스마일라식의 실제 레이저 조사 시간은 한 눈당 약 25초 내외다. 전체 수술 시간도 5~10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미세 절개창으로 각막 조각을 분리해 내야 하기에, 이 과정에서 의료진의 정교한 손기술과 풍부한 임상 경험은 수술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단순히 시력 숫자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것이 진정한 시력 교정이다. 본인의 각막 상태를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수술 설계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건강한 시력을 되찾는 첫걸음이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문준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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