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스프링캠프부터 개막 직후까지는 트레이드가 힘든 시기다. 세워둔 계획은 희망적이며 플랜B 플랜C까지도 마련된 상태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내 떡'이 더 커보이는 기간이다. 트레이드 보다는 우리 선수에게 더 믿음이 간다.
30경기 정도 지나야 윤곽이 나온다. 진단서가 딱 뽑힌다. 분명한 약점과 한계가 드러난다. 여기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팀이 나타나면 트레이드가 성사된다. 빨라야 5월 즈음에 일어나는 일이다. 2025년 첫 번째 트레이드가 6월에 이루어졌다. 롯데와 KT가 이정훈 박세진을 맞트레이드했다.
올 시즌은 벌써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구단이 등장했다. 30경기나 더 볼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해당 포지션에 기회를 준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 주전 혹은 핵심 백업 선수가 다쳤을 수도 있다. 스프링캠프 동안 수립한 계획 중 중대한 퍼즐 하나가 빠진 것이다. 올해 꼭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이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추측 가능하다.
실제 제안을 받은 팀은 고민에 빠졌다. 그 선수가 요즘 바짝 물이 올랐다. 선뜻 내어주기 꺼려지는 상황이다. 최근 구단 기조가 내부 육성에 힘을 주는 방향으로 잡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거래가 이루어지기가 어렵다. 트레이드를 요청한 팀만 아쉬운 처지다. 제시를 받은 팀은 트레이드를 안 해도 그만이다.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내세우는 게 당연하다.
고점 매도인지 저점 매수인지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다. 이 유망주의 몸값이 더 치솟을 수도 있지만 지금이 최고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뚜껑을 열기 직전인 3월의 트레이드는 쉽지 않다.
다만 최근에는 과감한 선택을 내리는 경향이 차츰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5년 동안 3월 트레이드가 2건이나 발생했다.
2021년 LG와 두산의 함덕주 채지선, 양석환 남호 트레이드가 3월 25일이었다. LG가 양석환과 남호를 보내면서 함덕주 채지선을 영입했다. 2024년에는 LG와 롯데가 3월 30일 손호영 우강훈을 맞트레이드했다. 롯데가 점찍은 손호영은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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