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에서 80대 장인이 40대 사위에게 신장을 기증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더비셔주에 거주하는 그레이엄 시슨씨(84)는 사위 이안 톤크스씨(49)에게 신장을 기증해 영국 최고령 기증자로 기록됐다.
수혜자인 톤크스씨는 2006년부터 신장 질환을 앓아왔으며, 2018년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투석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다 반복되는 감염과 패혈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지자, 결국 장인인 시슨씨가 직접 나서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시슨씨는 2023년 여름 왼쪽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자원했고, 이후 11개월간의 정밀 검사를 거쳐 수술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수술이 진행됐으며, 두 사람은 모두 성공적으로 회복했다.
시슨씨는 "사위가 너무 아픈 모습을 보며 삶을 되찾게 해주고 싶었다. 다른 가족들이 여러 이유로 기증할 수 없었기에 내가 나섰다"며 "수술 후 회복도 빨랐고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톤크스씨는 "몇 달 안에 생명을 잃을 뻔했지만 장인의 희생 덕분에 다시 살게 됐다"며 "그 나이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일"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번 사례는 영국에서 '직접 기증(direct donation)' 방식으로 이뤄진 최고령 신장 기증으로 기록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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