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거대 구단' 뉴욕 양키스가 '마각(馬脚)'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양키스는 파이어리츠 슈퍼스타 폴 스킨스가 자신들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고무된 듯 작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그를 데려오려 시도했지만, 파이어리츠가 해당 오퍼를 묵살해 협상은 시작도 못했다'며 '양키스는 스킨스를 받는 대가로 4명의 유망주를 제시했지만, 파이어리츠가 귓등으로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헤이먼은 '파이어리츠는 가까운 미래에 스킨스를 트레이드할 의도가 전혀 없다. 그러나 양키스는 협상 가능성을 조금이라고 감지할 경우 다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양키스가 제시한 4명의 유망주 패키지에는 선발투수 캠 슐리틀러, 내야수 조지 롬바드 주니어, 외야수 스펜서 존스, 투수 카를로스 라그랑헤 중 몇 명은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킨스 트레이드 소문은 지난해 이후 몇 차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이처럼 '특정 구단'과 '특정 시점'이 확인돼 보도된 것은 처음이다. 양키스는 작년 시즌 에이스 게릿 콜을 비롯해 클라크 슈미트, 루이스 힐이 부상으로 빠지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지구 선두 싸움이 한창이던 한여름 스킨스 영입을 추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 번 물면 놓치지 않는 양키스의 특성상 스킨스 트레이드 문제는 올해 뿐만 아니라 그가 FA가 되는 2029년까지 끊임없이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 뿐만이 아니다. 특급 에이스가 필요한 구단이라면 스킨스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피츠버그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은 스몰마켓 프랜차이즈라는 점에서 트레이드 가능성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스킨스는 2024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에 이어 지난해에는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두 시즌 동안 55경기에 선발등판해 320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96, 386탈삼진을 올리며 현존 최고의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공군사관학교 시절 싹튼 애국심이 발동돼 지난 주 막을 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로 참가하기도 해다. 미국은 결승서 베네수엘라에 패했지만, 스킨스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27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개막전에서 1회를 넘기지 못하고 ⅔이닝 동안 4안타와 4사구 3개를 내주고 5실점하며 패전을 안아 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중견수 오닐 크루즈가 두 번의 수비 실수를 하는 바람에 주자가 쌓이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스킨스의 양키스행 전망은 아메리칸리그(AL) 최고의 투수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이 LA 다저스와 꾸준히 연결돼 왔다는 점과 묘하게 대비된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겨울 스쿠벌과 연봉조정심판까지 가는 갈등을 벌인 끝에 무릎을 꿇어 역대 비FA 최고 연봉인 3200만달러를 주게 됐다. 조정청문회가 열리기 전 FA 프람버 발데스를 3년 1억1500만달러에 영입해 스쿠벌 트레이드에 대비한 것 아니나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AL 중부지구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포스트시즌서도 스쿠벌이 필요하다. 당장 그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올해 전반기 순위 싸움서 밀린다면 트레이드설이 또 불거질 수밖에 없다.
디트로이트 구단 소식을 전하는 모터시티벵갈스는 지난 2월 '뉴욕 메츠는 프레디 페랄타를 데려오느라 밀워키 브루어스에 유망주 2명을 내줬다. 그러니 스쿠벌은 다저스가 딱 맞는 팀'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로스터가 모두 세팅됐다고 하지만, 다저스는 이번 겨울 트레이드를 한 번도 하지 않아 스쿠벌 협상 창구를 다시는 열지는 않겠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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