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 발언은 자주 논란이 되고 있다.
선을 넘는 농담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기에 더욱 지적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매체 폭스뉴스와 인터뷰 도중 여성 앵커의 외모를 언급하는 발언을 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특히 이란과의 전쟁 상황과 협상 진행 여부 등의 내용 중 나온 것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폭스뉴스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 '더 파이브(The Five)'에 전화 인터뷰 형식으로 출연해 이란 상황과 미국의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인터뷰 도중 진행자인 데이나 페리노(Dana Perino)가 "이란 국민들이 식량과 식수를 제대로 공급받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답변에 앞서 개인적인 발언을 꺼냈다.
그는 "트럼프 타워가 막 지어졌을 때 함께 점심을 먹었던 것을 기억하느냐"며 "당신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이런 말을 하면 정치 생명이 끝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더 아름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여성에게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페리노는 웃으며 "방송국 헤어와 메이크업 팀 덕분"이라고 받아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발언과 지나친 농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에서는 "기습에 대해 일본보다 잘 아는 나라가 어디 있겠나?, 진주만에 대해 왜 나한테 미리 말 안 해 줬나?"라고 말했다. 그간 미국 정상들 사이에서는 동맹국인 일본과 관계에서 사실상 '금기어'로 여겨지던 진주만 공습을 농담으로 삼은 것이다.
또한 미국을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한 베네수엘라를 향해 "마법이 일어났다. (미국의) 51번째 주, 어때?"라는 글을 SNS에 적어 논란을 불렀다.
이번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발언 역시 정치적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에 대한 정보를 보고받았다고 언급하며 "그가 동성애자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점이 해당 국가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과 관련해 에너지 시설 공격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10일간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한다"며 "협상이 진행 중이며 매우 잘 되고 있다"고 일방적 주장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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