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세상에 이런 일이. SSG 랜더스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며 계약 해지가 됐던 드류 버하겐이 NC 다이노스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았다.
NC 구단은 28일 "라일리 톰슨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오른손 투수 드류 버하겐 선수를 6주간 총액 10만 달러 (연봉 7만+옵션 3만)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버하겐은 어제 한국에 입국해 28일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창원 NC파크에 입성했다.
놀라운 소식이다. 버하겐은 지난해 12월초 SSG와 외국인 투수로 계약을 체결했었다. 총액 90만달러(계약금 5만, 연봉 75만, 인센티브 10만)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이후 메디컬 테스트에서 우려할만 한 점이 발견됐다. 결국 구단이 정해놓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계약 해지에 이르렀다. 이후 버하겐 측이 SSG 구단에 '미국 병원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SSG 구단이 한국내 병원과 구단 트레이닝 파트를 통해 어깨와 고관절 부상 재발 또는 악화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한국에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SG는 버하겐 대신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영입하며 전면 교체를 마쳤고, 이후 소속팀이 없었던 버하겐을 NC가 접촉했다.
NC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라일리는 지난 21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등판 도중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고, 이후 정밀 검진에서 약 6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NC 구단은 신속하게 움직였고, 빠르게 올 수 있는 투수 중 일본프로야구(NPB) 경력이 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베테랑 투수 버하겐이 최적임자라는 결론을 낸 것으로 보인다.
상당히 보기 드문 상황이다. 한 팀의 메디컬 테스트를 탈락한 외국인 선수가 바로 그 시즌에 다시 다른 팀의 대체 선수로 같은 리그에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제 버하겐이 정말 완벽한 몸 상태인지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데, 그의 컨디션과 투구에 NC도 시즌 초반 명운이 걸려있다. 반대로 메디컬 테스트 실패로 계약을 해지했던 SSG 입장에서는 다소 껄끄러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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