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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가 개막전을 앞두고 잠실야구장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등장은 조용하지 않았다. 훈련 중이던 LG 트윈스 선수단이 먼저 알아보고 하나 둘 다가와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2026시즌 개막전, 그라운드에서 훈훈한 만남이 포착됐다.
8년. 김현수가 LG 트윈스에서 보낸 시간이다. 그 긴 세월 동안 그는 팀의 중심이었고 후배들에게는 때론 까다롭고 툴툴대지만 돌아서면 누구보다 챙겨주던 '우리 형'이었다. 이적 후 처음 맞이하는 잠실 원정. 상대 팀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김현수를 후배들은 어색함 없이 오히려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며 먼저 달려갔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포착된 장면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김현수는 박동원이 쓰고 있던 LG 모자를 자신의 KT 모자와 바꿔써보며 장난을 쳤고 배팅 케이지 주변에서 타격 순서를 기다리던 홍창기와 박해민, 이재원, 문성주가 삼삼오오 모여 김현수를 에워쌌다. 이날 시구를 앞둔 김용일 코치는 김현수를 뜨겁게 안아주며 KT에서의 활약을 응원하기도 했다.
유니폼 색은 달라졌지만 그 사이에 흐르는 정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툴툴대도 결국 다정했던 형. 잠실은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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