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경기장에 비데를 설치해 준 구단에 대한 보답일까. 일본인 메이저리거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2026시즌 개막하자마자 거포로서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각) '무라카미의 이야기는 레이트 필드에 비데가 설치된 일화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그의 플레이를 알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고 보도했다.
화이트 삭스는 시즌 개막 후 밀워키 브루어스와 3연전을 치렀고, 3경기 모두 패배했다. 유일하게 빛난 것은 무라카미였다. 세 경기 모두에서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무라카미는 이날 열린 밀워키와의 3번째 경기에서 2회 브랜든 스프로트를 상대로 홈런을 쳐냈다. 무라카미는 3경기 동안 4개의 볼넷을 골라내면서 뛰어난 선구안 능력도 보여줬다. 무작정 휘두르기만 하는 거포가 아니라는 증명이다.
무라카미는 3경기 연속 홈런에도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보다는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더 많이 언급했다.
무라카미는 "상대 투수들이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기 때문에 어떤 공이 올지 파악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가능한 한 많은 상황을 연구하고 분석한다. 우리 팀 투수들의 피치콤도 활용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상황에 따라 그걸 듣고, 우리 투수들이 어떤 공을 던지는지 보면서, 그걸 상대 투수를 상대할 때 내 타격에 적용하려 한다"며 "매 타석 모든 상황이 나에게는 배움이고, 그 경험을 통해 계속 성장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윌 베나블 화이트 삭스 감독도 무라카미의 활약을 극찬했다. 그는 구단 내에서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
베나블 감독은 "무라카미는 정말 좋아 보인다"며 "좋은 타석을 만들고 있고, 또 홈런도 쳤다. 아주 긍정적이다"고 칭찬했다.
화이트 삭스 유격수 콜슨 몽고메리도 "모든 건 그의 노력과 준비에서 비롯된 것이다"며 "그 점이 내가 가장 존중하는 부분이다. 그는 매일 꾸준히 자신의 루틴을 수행하고, 절대 빠뜨리는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노력하기에 그가 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당연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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