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약체 구단의 벽에 부딪쳤다.'
일본 도쿄스포츠가 30일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개막 3경기 연속 홈런 진기록을 전하며 내놓은 헤드라인이다.
무라카미는 이날 팀이 4-2로 앞선 2회초 밀워키 브루어스 선발 브랜든 스프로트를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손맛을 봤던 무라카미는 이 홈런으로 메이저리그에서 7년 만에 개막전 포함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선수라는 진기록을 썼다. 무라카미의 홈런으로 공격 기세를 올린 화이트삭스는 이후 2점을 더 추가해 7-2까지 앞서며 개막 2연패 후 첫승을 올리는 듯 했다. 그러나 불펜이 무너지며 8회말에만 6실점하는 부진 끝에 결국 7대9로 역전패하면서 개막 시리즈 스윕패로 고개를 숙였다.
도쿄스포츠는 '무라카미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화이트삭스는 개막전 2대14 대패에 이어 1대6, 7대9로 10득점 이후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29실점을 하며 벌써 마운드가 붕괴될 조짐'이라고 근심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무라카미는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34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일본이 자랑하는 홈런 타자로 장기 계약이 예상됐지만, 기대보다 낮은 수준의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화이트삭스가 개막 시리즈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무라카미의 활약이 이어지자 일본 내에선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야후스포츠에 게재된 도쿄스포츠 기사에는 현지 팬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 팬은 '2년이라는 계약 기간은 무라카미에게 메이저리그 적응 및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간'이라며 '오히려 약팀에서 압박을 덜 받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무라카미도 우승하기 위해 화이트삭스를 선택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트레이드 상황이 오기 전까지 어떻게 가치를 높일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팀을 이끌어 가는 역할보다는 화이트삭스를 발판 삼아 빅리그에서 롱런하는 길을 찾으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즌 초반 강렬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무라카미를 향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상대의 분석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될 전망. 긴 시즌의 첫 발걸음을 내디딘 무라카미가 끝자락에서도 지금과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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