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혜성의 빠른 메이저리그 승격을 예측하는 기사가 미국 현지에서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A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비트'는 지난 29일 '김혜성, 오클라호마시티서 5타수 5안타 괴물 같은 활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혜성은 지난주 논란이 되었던 로스터 결정이 그저 '임시 조치'에 불과해 보이게 만들 정도로 완벽한 밤을 보냈다. 시즌 개막 직전 마지막으로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그는 이날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가 앨버커키를 상대로 13대6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5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4득점, 2루타 1개, 1타점을 올렸고, 오클라호마시티의 타선이 깨어난 이후 모든 득점 상황의 중심에 있는 듯 보였다"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독보적인 김혜성의 기록보다 김혜성이 이 기록을 만들어낸 과정에 포커스를 맞췄다. 매체는 "오클라호마시티는 경기 초반 1회에 3-0, 3회에는 6-1까지 뒤처지며 수렁에 빠져 있었다. 김혜성은 1회 선두타자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3회에는 또 다른 안타를 친 뒤 제임스 팁스 3세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4회에는 추격의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코메츠를 1점 차까지 바짝 따라붙게 만들었다. 곧바로 팁스가 2루타를 치며 뒤를 받쳤고, 순식간에 경기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로도 김혜성 선수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6회에 다시 안타를 치고 나간 그는 오클라호마시티가 9-6으로 역전하는 3득점 이닝 때 다시 한번 득점을 기록했다. 8회에도 또다시 안타를 추가한 뒤 팁스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보크가 나오면서 홈을 밟았다. 코메츠가 완전히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며 "13점을 뽑아낸 경기에서 5타수 5안타를 쳤다는 것은 단순히 개인 기록을 채운 것이 아니다. 매 이닝 타선의 리듬을 주도했다는 의미다"라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이미 메이저리그의 문턱에 와 있다"고 평가한 이 매체는 "구단이 그를 아무도 모르는 오지에 유배 보낸 것이 아니다. '마지막 컷오프'였다는 사실 자체가 다저스가 이미 그를 메이저리그에 매우 근접한 자원으로 보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런 활약은 기분 좋은 압박감을 더해줄 뿐이다. 만약 그가 강한 타구와 스피드, 끊임없는 출루를 앞세워 이런 타석들을 계속해서 쌓아간다면, 그의 방망이를 계속 오클라호마시티에 묶어두는 결정을 정당화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다재다능함과 에너지, 그리고 공을 인플레이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다저스 구단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또 "이번 경기는 단지 운이 좋았다거나 큰 것 한방을 쳐내고 사라지는 식의 플레이가 아니었다. 5개의 안타를 사방으로 뿌렸고, 4번이나 홈을 밟았으며, 앨버커키 투수진이 경기 내내 자신을 두려워하게끔 만들었다. 이처럼 경기 전체에 걸쳐 존재감을 뿜어내는 것이야말로 눈도장을 찍는 비결이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다저스의 로스터는 워낙 스타들로 가득차 있다. 때문에 3월 말 마이너리그에서 한 경기 크게 활약했다고 해서 승격이 금방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매체는 "이런 활약이야말로 선수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방법이다. 김혜성은 자신이 여전히 팀 구상의 중요한 일부라는 점을 구단에 확실히 상기시켜 준 것처럼 보였다"며 "이런 타격을 계속 이어간다면, 오클라호마시티에서의 생활은 아주 짧아 질 것"이라고 그의 빅리그 콜업을 예고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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