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6살 소년이 어머니에게 버려진 채 3주 이상 호텔방에 홀로 지내다 직원들의 보살핌을 받은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매체 허난TV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A군(6)은 2월 말 어머니 유 모씨(25)와 허난성 정저우시 한 호텔에 투숙했다. 처음에는 밤에 외출한 뒤 낮에 돌아오던 어머니가 3월부터는 아예 돌아오지 않았고, 연락처도 남기지 않았다.
A는 홀로 방에 머물며 청소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안기기도 했으며, 창가에 앉아 밖을 바라보곤 했다.
방 안에 설치된 스마트 기기를 향해 "부모가 있느냐?"고 물은 뒤 "엄마가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호텔 직원들은 교대로 아이를 돌보며 음식과 간식을 챙겼고, 한 청소 직원은 '대리 엄마'처럼 매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놀아주었다. 직원들은 공개적으로 어머니에게 돌아오라고 호소했고, 경찰과 지역 사회 관계자들도 조사에 나섰다.
지난 24일 마침내 엄마 유씨가 호텔로 돌아왔다.
유씨는 자신의 병이 아이에게 감염될까 무서웠고 빚이 쌓여 아이를 두고 떠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A군은 "엄마를 미워하지 않아요. 빨리 커서 엄마를 지켜줄 거예요"라고 말했다.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A군은 눈물을 흘리는 직원의 손을 잡고 "전화번호를 알려 주세요. 계속 연락할게요"고 약속했다. 유씨는 "다시는 아이를 버리지 않겠다. 열심히 일해 빚을 갚고 아들을 제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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