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폰세가 5년 만에 복귀한 메이저리그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부상자 명단(IL)에 오르게 됐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단은 1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 스포츠넷에 "코디 폰세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염좌(ACL sprain) 진단을 받았다. 상당 기간 출전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몇 명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는데, 종합해서 정확한 상태와 치료 및 재활 일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넷은 '폰세는 곧 IL에 오를 예정이다. 공식적인 등록은 아직 안나왔지만, 트리플A에서 올라온 라자로 에스트라다가 지금 토론토 클럽하우스에 있다'며 '토론토는 현재의 로테이션을 당분간 유지하는데,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을 앞당기지 않아도 된다. 폰세의 다음 순서는 오는 6일'이라고 전했다.
폰세는 31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수비를 하다 오른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곧바로 MRI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가 이날 나온 것이다. 그러나 토론토는 전문의 몇 명의 의견을 더 듣고 치료 및 재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인대 파열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시즌을 모두 포기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대가 늘어난 만큼 2~3개월 이상의 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MLB.com은 '슈나이더 감독은 폰세가 올시즌 내 복귀할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며 '추가적인 검진에서 ACL 완전 파열 또는 단순 염좌 중 어떤 진단이 나오느냐에 따라 재활 기간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빅리그로 올라온 에스트라다는 쿠바 출신으로 작년 7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구원으로 두 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을 던져 7실점하며 평균자책점 8.59를 기록했다. 올해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아 지난달 28일 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폰세는 전날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3회초 선두 카일 캐로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소 흔들렸다.
이어 에두아르도 훌리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순간 공이 폭투가 돼 1루주자 캐로스가 2루로 진루했다. 제이크 맥카시 타석에서는 투구를 하다 균형을 잃고 쓰러져 보크로 1사 3루에 몰렸다.
그리고 문제의 장면이 이어진다. 맥카시가 친 공이 마운드와 1루 사이로 흘렀다. 폰세가 재빨리 달려가며 투바운드된 공을 글러브에 넣었으나 제대로 잡지 못해 다시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이어 다시 잡으려는 순간 내딛던 오른 다리가 그라운드에 닿으며 접질렸다. 균형을 잃은 폰세는 몇 발짝을 더 절룩거리며 달려간 뒤 1루 근처에 허공을 바라보며 쓰러졌다.
존 슈나이더 감독과 트레이너, 토론토 내야진들이 몰려들었다. 인상을 구기며 모자를 벗은 폰세는 몸을 옆으로 돌리고 엎드리면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트레이너가 상태를 살폈고, 슈나이더 감독이 몇 마디를 건넸다.
외야에서 카트가 도착했다. 슈나이더 감독과 몇 마디를 더 나눈 폰세는 다리를 절룩거리며 카트에 올라탔다. 이때 맥카시가 카트로 다가와 폰세에 한마디를 던졌다. 사과의 메시지인 듯했다.
2분30초가 흘렀다. 맥카시는 투수 실책으로 출루, 캐로스는 득점이 각각 기록됐다. 토론토는 투수를 루이스 발란드로 교체했다. 발란드가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폰세의 복귀전 기록은 2⅓이닝 1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투구수는 47개, 스트라이크는 30개를 꽂았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97.1마일, 평균 95.9마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 타자들이 휘두른 29개의 스윙 중 절반이 넘은 15개가 헛스윙(whiff)이었다. 구위, 제구, 볼배합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부상이 더욱 아쉽다.
토론토 구단은 "폰세가 오른쪽 무릎 불편함(right knee discomfort)으로 교체됐다. MRI 검진을 받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론토는 결국 5대14로 크게 패했다. 개막 3연승 후 첫 패.
폰세는 지난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180이닝을 던져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된 뒤 시즌이 끝나고 토론토와 3년 3000만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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