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경력이 전혀 없는 선수가 대박을 터뜨렸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우투좌타 유격수 콜트 에머슨과 8년 9500만달러(1435억원)에 장기계약을 맺었다고 MLB.com이 1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연봉전문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이 없는 드래프트 출신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액 규모의 계약이다.
에머슨은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2순위로 시애틀에 입단해 루키레벨과 싱글A를 거쳐 지난 시즌 싱글A+, 더블A, 트리플A를 고속 승진하며 130경기에서 타율 0.285(506타수 144안타), 16홈런, 78타점, 82득점, 14도루, 71볼넷, 105삼진, OPS 0.842를 마크했다.
올시즌에는 전날까지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에서 3게임 출전해 타율 0.357(14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 중이다. 2005년 7월 생으로 올해가 20세 시즌이다.
MLB.com은 'MLB 파이프라인 랭킹 전체 7위인 에머슨의 이번 장기계약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선수의 종전 최고액 기록인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잭슨 추리오의 8년 82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라며 '이번 계약에는 9년째 구단 옵션이 붙었고, 전면 트레이드 거부권 조항이 설정됐다. 특히 연봉 총액이 1억3000만달러 이상까지 오를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escalators) 조항도 마련됐다'고 전했다.
추리오는 지난 2023년 12월 8년 8200만달러 및 2032~2033년 구단 옵션을 조건으로 장기계약을 한 뒤 2024년 시즌 개막과 함께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평균연봉(AAV)은 에머슨이 1055만달러로 추리오(1025만달러)보다 조금 더 많다.
시애틀 구단은 에머슨이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약은 올해부터 에머슨이 28세가 되는 2034년까지 해당한다.
에머슨은 지난 시범경기에서 18게임에 출전해 타율 0.268, 2홈런, 8타점, 9득점, OPS 0.828을 마크하고 트리플A로 다시 내려갔다. 에머슨의 빅리그 콜업에 대해서는 계획된 것이 없다.
MLB.com은 '시애틀은 에머슨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 비록 베테랑 유격수 JP 크로포드가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돼 있음에도 무리하게 그를 빅리그로 올릴 생각이 없다'며 '에머슨은 마이너리그에서 내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유격수가 주포지션으로 포구와 송구 모두 뛰어나다. 시애틀의 터줏대감인 크로포드의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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