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 방콕의 고급 주택을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인 한국인 일당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라인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3월 30일 기술범죄수사국(TCSD) 주도로 방콕 내 주택 두 곳을 급습해 한국 국적 용의자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주 태국 한국대사관과의 공조 하에 진행됐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태국 내 한국인 범죄 조직에 대한 정보 수집과 공조 수사는 2025년 내내 이어져 왔다. 이후 인접 국가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보이스피싱 사기 조직이 태국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를 확보하면서 '태국-한국 브레이킹 체인(Thailand-Korea Breaking Chains)'이라는 이름의 작전을 전개하게 됐다.
경찰은 이들이 방콕의 고급 주택을 임대해 사기 보이스피싱 거점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급습 당시 현장에서는 책상 여러 개와 휴대전화 33대, 컴퓨터 11개, 인터넷 장비, 한국인 명단, 사기 대본 등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한국 정부기관 관계자나 검사를 사칭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여 합의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된 11명은 모두 경찰서로 이송됐으며, 무허가 취업 혐의로 기소됐다. 태국 법에 따르면 해당 혐의는 5000~5만 바트(약 20만~200만원)의 벌금과 함께 강제 추방, 최대 2년간 취업 허가 제한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태국 경찰은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된 태국인 공범이나 현지 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주 태국 한국대사관과 협력해 피의자들의 한국 송환 및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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