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쉽게 이겼어야하는 경기인데, 너무 힘든 경기를 치러 아쉽다."
어느덧 37세, 리그 최고참급 나이에 2년 연속 캡틴 완장까지 찼다. 팀 타선의 중심이기도 하다.
KT 위즈는 31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경기에서 9대4로 승리했다. 한때 6-0까지 앞서다 맹추격을 당하며 고전했다. 장성우는 5회 달아나는 과정에서 2루타가 친데 이어 8회초 쐐기포, 9회초 희생플라이까지 추가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장성우는 "홈런도 치고 이겨서 기분은 좋다. 앞에 주자들이 많이 나가줬고, 또 빠른 주자들이니까, 변화구를 놓치지 말고 치자는 느낌으로 쳤더니 좋은 희생플라이가 나왔다"면서 "너무 힘든 경기가 되서 아쉽지만, 안현민이 중요한 상황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줬고, 이런 경기 지면 안 좋은 영향이 오는데, 이겨서 괜찮다"며 미소지었다.
특히 팀에 새롭게 합류한 최원준 김현수 힐리어드 등 교타자들의 존재감에 만족감을 표했다. 장성우는 "LG 만나면 포수로서 힘든 이유가 삼진이 잘 없고 타자들이 컨택이 좋다보니 쉽게 죽지 않는다. 그래도 까다롭다"면서 "우리도 그런 팀이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투수 리드에 대해서는 "우리 팀은 파이어볼러가 많진 않다. 그래도 항상 최소 볼넷 1~2등 한다. 공격적인 투구가 핵심인 것 같다. 그러다보면 투구수도 가장 적고, 공격적으로 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포수할 때는 신경쓸게 너무 많다. 우리 공격 하고 있어도 다음 이닝 상대 라인업이 어떻고 우리 투수는 누구고,…지명타자를 하면 아무래도 타격 집중력은 올라가는 것 같다. 그렇다고 포수를 아예 안할 예정은 아니고, 한승택과 부담을 나눌 수 있어 좋다."
장성우는 "올해는 시즌초부터 치고나가자는 게 감독님의 계획이다. 시즌초 운영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지금까진 좋은 결과가 따라오고 있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왔지만, 또 우리 팀 문화라는게 있고, 감독님 이하 코치진과 구단에서 잘 끌어주고, (김)현수 형도 '정말 체계가 잘 잡혀있는 팀'이라고 하시더라"고 강조했다.
이강민 류현인 최원준 등 비교적 젊은 타자들에 대해서도 "우리 팀에 정말 필요했던 선수들이다. 확실히 팀이 안정되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어제 1회 무사 2루에서 현수 형이 가볍게 2루 땅볼 쳐주는게, 그리고 폭투로 선취점 뽑지 않았나. 이런게 강팀이라고 본다. 사실 나 정도 고참이 되면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에 예민해진다. 주장을 박경수 코치님이나 유한준 코치님이 하시다가 내가 맡자마자 가을야구를 못가지 않았나. 승률보단 순위가 중요하다. 올해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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