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와, 누가 이길지 도저히 예측 불가네.
2025~20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우승 영광은 어느 팀에게 돌아갈까.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이 2일부터 5판3선승제로 열린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 2차전이 열리고 3, 4차전은 현대캐피탈의 천안에서 개최된다. 5차전은 필요시 계양에서 진행된다.
보통 챔피언결정전이 열리면 판도 예측이 가능하다. 정규리그 1위팀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전력이 좋으니 1등을 했을 것이고, 푹 쉬었기에 체력에서도 앞선다. 미세하게라도 앞서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도저히 예측 불가다. 올라올 팀들이 올라와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언급한대로 대한항공은 체력에서 분명 우위다. 또 큰 경기는 세터 놀음.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전성기 시절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한 한선수가 버티고 있다.
그러나 불안 요소도 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전격 교체했다. 힘이 떨어진 러셀 대신 쿠바 국가대표 출신 마쏘를 선택했다. 일단 평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대한항공 스스로도 마쏘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예측하지 못한다. 잘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일단 아포짓 스파이커로 등록했다. 그런데 미들블로커로도 활용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라는 토종 최고 아포짓 스파이커를 보유하고 있다. 전술 유연성이 높아진다. 이게 호재로 작용할지, 아닐지는 경기를 통해 지켜봐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 2경기를 모두 풀세트까지 치렀다. 3차전을 안 한 건 체력적인 면에서 천만다행이지만, 풀세트 여파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냥 풀세트가 아니라, 2경기 모두 0-2로 밀리던 경기를 리버스 스윕하는 기적을 썼다. 심리적 측면에서 사기가 충천해 체력 문제를 덮어버릴 수 있다. 지난해 우승 경험이 있고, 어떤 경기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관록의 레오를 보유한 것도 유리할 수 있는 요소다.
결국 핵심은 토종 에이스들의 대결이다. 대한항공 정지석, 현대캐피탈 허수봉 리그 최강 아웃사이드 히터 맞대결에서 승패가 갈릴 확률이 높다.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득점이 비슷할 거라 본다면, 결국 두 사람쪽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가 경기 향방을 가를 수 있다. 팀도 팀이지만, 대한민국 넘버1 자리를 놓고 싸우는 개인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두 외국인 명장의 지략 대결도 관심이다. 이번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아, 지난해 우승을 놓친 대한항공의 한을 풀어주겠다는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일단 정규리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단기전은 정규리그와 다르다. 마쏘 활용 등 어떤 깜짝 카드를 내놓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의 통합 우승을 이끈 필립 블랑 감독은 더 이상 검증은 필요 없다. 남은 목표는 오직 챔피언결정전 2연패 뿐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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