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주사도 맞으면 하루이틀 있어야 효과가 나니까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 1번 파격 실험에 대한 긍정의 효과를 강조했다.
삼성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대5로 비겼다. 초반 선발 오러클린이 무너지며 끌려갔지만 경기 후반 최형우와 디아즈의 홈런포로 1-5 경기를 5-5로 만들었다. 다만, 9회부터 연장까지 매이닝 끝내기 찬스를 잡고도 한 번도 살리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
1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박 감독은 "연패 때는 초반에 점수를 내고 치고 나가야 하는데, 항상 리드를 못 하고 후반에 점수가 난다. 그래도 우리 장점인 홈런이 늦게라도 나오며 이기지는 못했지만 수확이 있었던 게임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개막 2연전 9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두산전도 4타석 안타를 치지 못하고 삼진만 2개를 당하다 연장 10회 결국 안타를 때려냈다. 김택연의 강속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박 감독은 이날 김영웅을 1번에 배치하는 파격수를 뒀다. 상대 투수들이 김영웅과 적극적으로 대결해주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절반의 성공이었다. 여전히 김영웅은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 안타가 나왔다는 건 고무적이다.
박 감독은 "김영웅 1번을 주사를 맞는 것과 같은 극약 처방이라고 했었는데, 주사를 맞고 효과를 보려면 하루이틀 있어야 하지 않나. 그래도 김영웅이 마지막 타석에 안타를 쳐서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긍정의 기운이 다음날 까지 이어진다. 김영웅은 바닥에 있었기에 이제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김영웅의 타순을 다시 7번으로 내려줬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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