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지난밤 폰세랑 새벽 1시까지 대화를 나눴던 것 같아요."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충격에 빠진 우완 선발투수 코디 폰세와 새벽 1시까지 면담을 진행했다.
폰세는 지난달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2⅓이닝 1실점에 그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부상 탓이었다.
폰세는 0-1로 끌려가던 3회 1사 3루 위기에서 제이크 맥카시에게 투수 쪽 땅볼을 유도했다. 폰세 앞에서 타구가 크게 튀면서 뒤로 흘렀고, 급히 타구를 쫓던 폰세의 오른쪽 무릎이 크게 뒤틀렸다.
폰세는 타구를 잡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했고, 결국 카트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슈나이더 감독은 1일 미국 현지 취재진과 만나 폰세와 새벽까지 면담한 사실을 공개하며 "폰세는 정말 좋은 관점을 갖고 있다. 물론 좌절했지만, 부상과 관련해서 좋은 관점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의 첫 등판이었고, 이상한 플레이가 나왔지만, 그는 잘 견디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염좌 진단을 받았다. 토론토 구단은 아직 시즌 아웃을 못 박진 않고 있다. MRI 자료를 여러 의사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종합해 치료와 재활 기간을 확정하려 하고 있다.
십자인대 부상은 사실 단기 회복이 쉽진 않다. 미국 언론은 폰세의 시즌 아웃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일단 토론토는 폰세를 1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렸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토론토는 올해 폰세가 많은 이닝을 책임져 주길 바라며 이번 겨울 KBO MVP 폰세와 3년 계약을 했다. 하지만 그의 올 시즌은 2⅓이닝밖에 지속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적어도 올해는 폰세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끝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폰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었던 2021년 이후 5년 만의 빅리그 복귀로 눈길을 끌었다. 일본프로야구(NPB)에 먼저 도전했다가 지난해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고, KBO리그에서 대성공을 거둬 빅리그 재도전 기회를 잡았다.
폰세는 지난 시즌 29경기, 17승1패, 180⅔이닝, 252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 MVP를 차지했다. KBO 외국인 투수 역대 2번째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 삼진, 평균자책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토론토는 폰세에게 3년 3000만 달러(약 452억원) 계약을 안겼다. 폰세가 시범경기 5경기에서 2승, 13⅔이닝, 12삼진, 평균자책점 0.66으로 활약하자 토론토는 개막 3선발로 기대했다.
토론토는 이미 호세 베리오스, 트레이 예세비지, 셰인 비버 등이 이탈한 가운데 폰세까지 큰 부상을 당하면서 근심이 깊어졌다.
MLB.com은 '토론토는 24시간 이내에 재활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술도 가능하다. 2026년에 폰세의 투구를 다시 볼 수 있는지 묻자 슈나이더 감독은 약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지만, 구단의 걱정은 분명하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모든 의견을 다 들을 때까지는 약간의 복귀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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