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의 시즌 첫 승 행복은 단 하루로 끝났다. LG 트윈스는 개막 3연패 늪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LG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와 팀간 시즌 2차전에서 7대2로 이겼다. LG는 드디어 시즌 첫 승(3패)을 신고했고, KIA는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KIA는 김호령(중견수)-해럴드 카스트로(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윤도현(1루수)-제리드 데일(유격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양현종.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이재원(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송승기.
송승기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4⅓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4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 김진성(⅔이닝)-장현식(1이닝)-함덕주(1이닝)-우강훈(1이닝)-배재준(⅔이닝 1실점)-유영찬(⅓이닝)이 이어 던졌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을 먼저 공략했다. 1회말 1사 후 신민재와 오스틴의 연속 안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문성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 리드를 잡았고, 오지환이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2-0이 됐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구본혁이 3루수 앞 기습번트 안타에 성공해 3-0까지 달아났다.
순항하던 송승기는 5회초 선두타자 오선우에게 일격을 당했다. 오선우는 3회말 수비를 앞두고 파울 타구에 발등 타박상을 입은 윤도현을 대신해 교체 출전한 상태였다. 오선우는 교체 투입 후 첫 타석에서 송승기에게 우월 홈런을 뺏어 3-1로 좁혔다.
추가점 기회를 번번이 놓치던 LG가 6회말 힘겹게 한 점을 더 쥐어짰다. 선두타자 이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천성호로 교체됐다. 박해민은 우익수 뜬공. 1사 1루 홍창기 타석을 앞두고 KIA가 우완 황동하에서 좌완 최지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KIA의 계산과 달리 최지민의 제구는 흔들렸고, 홍창기의 2루타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KIA는 다시 조상우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오스틴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4-1로 거리를 벌렸다.
LG는 8회말 쐐기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천성호가 우익선상 2루타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되자 천성호는 대주자 최원영으로 교체됐다. 한 점을 더 짜내겠다는 LG 벤치의 의도였다. 홍창기의 1루수 땅볼로 3루주자 최원영이 득점하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는 줄 알았으나 1루수 오선우의 판단이 아쉬웠다. 타구를 잘 잡고 승부가 어려운 홈 송구를 택한 것. 김태군이 급히 1루로 다시 송구했으나 홍창기가 1루를 밟은 뒤였다.
이때부터 KIA 투수 김시훈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민재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다. 오스틴에게도 볼카운트 3B1S로 몰렸으나 6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주자들은 움직여 2사 2, 3루. 이어 박동원이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7-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3루수 김도영의 몸 상태까지 걱정하게 됐다. 박동원의 좌익선상 타구를 처리하려고 몸을 날렸다가 허리 쪽에 통증을 느꼈다. 김도영은 참고 경기에 남으려 했지만, 결국 김규성과 교체됐다. 김도영은 아이싱 치료를 받았고,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은 이날 만원관중을 기록했는데, 8회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3루쪽 KIA 관중석은 많이 비어 있었다.
KIA는 9회초 1사 1, 3루에서 데일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갔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양현종은 4이닝 3안타 4볼넷 4삼진 3실점에 그쳐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KIA는 전날 장단 12안타를 몰아쳤던 타선이 7안타 2득점에 그쳐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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