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초반 활약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 참가 가능성까지 점치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야드베이커는 1일(한국시각)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할 가능성이 있는 MVP 후보군에 무라카미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아직 샘플이 작지만, 무라카미의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만약 이런 페이스가 계속된다면 반드시 MVP 레이스에 거론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무라카미는 앞서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만들었다. 특히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시리즈 3연전에서는 연속 홈런을 기록하면서 화이트삭스 신인 첫 개막전 포함 3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5경기 18타수 5안타 3홈런 4타점 4볼넷 7삼진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신청한 무라카미는 예상보다 작은 규모인 2년 총액 3400만달러(약 512억원)에 사인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 일본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6개)을 썼고, 대표팀에서도 부동의 4번 타자를 맡아온 거포지만, 높은 삼진율이 지적됐다.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을 상대로 무라카미가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무라카미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5경기에서 타율 0.211의 부진을 겪자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이 무섭게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우려를 찬사를 바꿔 나아가고 있다.
이러자 무라카미를 데려온 화이트삭스가 이른바 '혜자 계약'을 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 미국 매체 라운드테이블은 화이트삭스가 무라카미를 데려오는 데 쓴 3400만달러를 두고 "날강도 수준의 저렴한 계약"이라고 평했다. 매체는 "무라카미의 파워는 매력적이었지만, 타석에서의 인내심과 어프로치가 관건이었다. 지금의 활약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스윙 궤도나 선구안 등 타격 매커니즘 자체가 뛰어나다. 앞으로 날씨가 더 따뜻해지고 플레잉 타임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이 루키 타자의 진정한 파워가 드러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개막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나온 평가 치고는 성급한 감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미국 현지에서 무라카미의 시즌 초반 활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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