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베어스 필승조에 변화를 준다.
'파격 승진', 주인공은 2년 차 우완 파이어볼러 양재훈(23)이다. 개성고-동의과학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7라운드 6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대졸 2년 차 투수.
하위 라운드 출신 2년 차에 불과하지만 강력한 구위와 변화구 구사능력으로 2차 캠프 MVP로 뽑힐 만큼 급성장 하며 개막 후 불과 4경기 만에 필승조로 승격했다.
김원형 감독은 4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양재훈의 필승조 승격을 공식화 했다. 현재 두산은 아시아 쿼터(AQ)로 기대를 모았던 타무라가 부진에 빠지며 필승조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원래 양재훈은 지고 있거나 대등한 상황에서 경험을 쌓으며 단계별로 올라와야 할 선수였다"면서도 "지금은 분위기가 워낙 좋고 본인이 능력을 증명했기에 예정보다 빨리 '고속 승진'을 시킨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역할보다는 필승조로서 중요한 상황을 책임져줘야 한다"며 양재훈의 필승조 입성을 공식화했다.
루키시즌이던 지난해 19경기에서 4.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양재훈은 올시즌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중이다. 구위로 4⅔이닝 동안 단 4안타 만을 허용했다. 하지만 7개로 상대적으로 높은 4사구 관리가 숙제.
개막 후 3경기 연속 0의 행진을 펼치던 양재훈은 지난 3일 한화전에서 2이닝 2안타 2볼넷, 2사구로 고전하며 투구 수 51구로 많았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오늘과 내일까지 휴식을 취하며 회복하면 충분히 다시 자기 공을 던질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주전 투수 최원준의 팔꿈치 부상 이탈과 외국인 투수 플렉센의 어깨 부상 이탈 변수 속에서 두산 마운드는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믿었던 아시아쿼터 타무라의 부진은 양재훈 필승조 격상에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타무라는 4경기 4이닝 10안타 1볼넷 8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중이다. 피안타율 0.476,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이 2.75에 달한다. 당장 중요한 상황에 믿고 맡기기 부담스러운 수치.
난세에 영웅 나오듯 신예 양재훈의 폭풍성장이 절실한 상황. 김원형 감독은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지금 우리 팀 상황에서 양재훈이 타무라의 역할을 대신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계를 뛰어넘는 '고속 승진'을 통해 필승조로 점프한 양재훈. 사령탑의 굳건한 믿음 속 위기에 빠진 두산 불펜 재건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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