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맨유 플레이메이커 후안 마타(38·멜버른 빅토리)가 병상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스페인 출신 마타는 7일(한국시각)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병상에 누워 밝은 표정으로 엄지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병원 관계자와 담당 의료팀에 감사를 표한 마타는 "복귀까지 하루 남았다"라고 적었다.
마타는 AAMI 파크에서 열린 웰링턴 피닉스와의 2025~2026시즌 호주 A리그 23라운드에서 전반전 막판 그라운드에서 미끄러지며 팔꿈치를 크게 다쳤다.
부상 부위에 붕대를 두르고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마타는 경기 후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팔꿈치 골절로 판명났다. 팀은 후반 44분 산데르 카르툼에게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패했다.
마타는 올 시즌 A리그 23경기에서 5골 12도움을 폭발하며 '월드클래스'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자로 잰듯한 왼발 프리킥, 대포알 왼발 중거리포로 호주 축구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3월에만 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개인통산 두번째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마타는 '하루 남았다'라는 말로 우려하는 팬들을 안심시켰지만, 팔꿈치 골절상인만큼 복귀까진 일정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르투르 딜레스 멜버른 감독은 올 시즌 내 복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추춘제인 A리그는 지난해 10월 개막해 다음달 폐막한다.
마타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발렌시아, 첼시, 맨유와 같은 유럽 빅클럽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특히 첼시 시절엔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가공할 만한 공격포인트를 쌓아 '공포 괴물'로 불리었다. 135경기에서 35골을 기록했다. 2011~20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와 FA컵, 2012~2013시즌 유럽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4년 첼시에서 맨유로 이적한 마타는 2022년까지 8년간 맨유 유니폼을 입고 285경기를 뛰어 51골을 넣었다. 맨유에서도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2015~2016시즌 FA컵, 2016~2017시즌 유로파리그와 EFL컵을 차지했다. 맨유가 마지막으로 영광을 누리던 시기에 주역으로 활동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유로2012 우승을 경험했다.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 서서히 입지가 좁아진 마타는 2022년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해 한 시즌 뛰었다. 2013년 9월, 일본 비셀 고베와 단기계약을 맺고 단 1경기를 뛰고 작별했다.
긴 휴식 후 2024년 9월 호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 계약한 마타는 감독과의 원만치 못한 관계로 인해 충분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지난해 9월 멜버른 합류 후론 팀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멜버른 빅토리는 23라운드 현재 10승 5무 8패 승점 35로 4위를 달리고 있다. 12개팀 중 6위까지인 파이널 시리즈 진출권에 속했지만, 앞으로 리그 2위 오클랜드(승점 40), 선두 뉴캐슬 제츠(승점 43)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핵심 플레이메이커 마타없이 치러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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