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아시안컵 우승을 안긴 외국인 지도자를 내보낸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이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패했다.
일본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미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 9분 로스 라벨레에게 프리킥으로 선제실점해 전반을 0-1로 마친 일본은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린지 힙스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후반전에만 9명의 선수를 교체한 일본은 후반 16분 리코 우에키가 헤더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후반 34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우에키는 경기 후 "좋은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정말 이기고 싶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본 축구는 '파격 결정'을 내린지 열흘만에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2일, 덴마크 출신 닐스 닐센 일본 여자 대표팀 감독의 퇴임을 발표했다. 지난달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년 호주 여자아시안컵에서 개최국 호주를 1대0으로 꺾고 8년만에 통산 두번째 별을 단지 열흘만이다. 29득점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까지 선보였지만, JFA를 만족시키진 못했다.
미야모토 츠네야스 JFA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 JFA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닐슨 감독의 계약은 아시안컵까지였다.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사사키 노리오 여자 대표팀 단장은 닐센 감독 코칭 방식에 대해 "다소 느슨하고 너무 관대하다. 더 엄격한 접근 방식과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일부 선수들이 닐센 감독 체제에서 2027년 브라질 여자월드컵 우승을 목표를 삼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여자월드컵은 내년 6월 개막한다.
현지에선 일본 남자 대표팀의 성공 사례를 따라 일본인 지도자를 선임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본은 모리야스 감독 체제에서 스페인, 독일, 브라질, 잉글랜드 등 강호를 꺾고 전 세계에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사사키 단장은 "우리는 11명의 선수가 세세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함께 뛰는 모습으로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 그런 점을 잘 아는 감독이 필요하다. 일본인 감독이 적합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일본은 가노 토모히사 임시 감독 체제로 이번 미국 원정길에 올랐다. 7일간 미국과 3연전을 펼치는 일정이다. 다음 경기는 15일 시애틀, 18일 커머스 시티에서 각각 열린다. 일본은 FIFA 랭킹 5위, 미국은 2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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