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호주 망명 신청을 했다가 철회한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자흐라 간바라의 압류된 자산이 반환됐다.
간바리는 이스라엘-미국 연합군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지난 3월 2026년 호주여자아시안컵에 참가한 이란 대표팀 선수 6명, 스태프 1명과 함께 호주에 망명을 신청했다.
간바리를 포함한 5명은 이후 마음을 바꿔 나머지 팀원과 함께 귀국해 3월 20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 중심부에서 열린 특별 환영식에서 영웅적인 환대를 받았다.
13일, 이란 사법부 산하 '미잔 통신'은 "이란 여자 대표팀 선수 자흐라 간바리의 압류된 자산이 법원 결정에 따라 반환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행동 변화에 따른 무죄 판결' 이후 이러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이란 매체가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법원 명령으로 자산이 동결된 '반역자' 명단을 공개한지 이틀만에 나왔다.
간바리의 이름도 '반역자 명단'에 포함됐지만, 자산 동결 결정이 정확히 언제 내려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인권 단체들은 이란 당국이 해외에서 뛰는 선수를 압박하여 망명하거나 이슬람 공화국에 반대하는 발언을 할 경우 가족을 협박하거나 재산을 몰수한다고 반복적으로 비난했다.
인권 운동가들은 이란 당국이 이번 호주 아시안컵 기간 중 선수들의 가족에게 압력을 행사했으며, 정보 요원들이 선수 부모를 심문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란 당국은 호주 정부가 선수 망명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대표팀은 대한민국과의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이란 국가를 제창하지 않아 이란 강경파로부터 공개 비난을 받았다. 한국전에선 0대3으로 졌다. 이후 두 번째 경기부터 국가를 제창했다.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현재 이란 대표팀 선수 중 단 두 명만이 이란으로 돌아가지 않고 호주에 남아 브리즈번 로어 클럽에서 훈련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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