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과거의 낙인은 생명을 구한 숭고한 행동조차 온전히 축복받지 못하게 했다.
뇌출혈로 쓰러진 개그맨 이진호를 구한 '생명의 은인'이 슈퍼주니어 출신 강인으로 밝혀진 가운데, 그를 향한 비정한 조롱과 강인의 묵직한 진심이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14일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 1일 발생했다. 당시 강인은 이진호와 통화를 이어가던 중 평소와 다른 말투와 반응을 이상하게 느꼈다. 이후 연락이 끊기자 단순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즉시 119에 신고했다.
특히 강인은 이진호가 머물던 경기 양평 자택의 정확한 주소나 비밀번호를 모르는 상황에서도 지인을 통해 이를 확인해 구조대에 전달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이 같은 조치 덕분에 이진호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진호는 혼자 집에 있던 상황으로, 발견이 늦어졌다면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강인의 판단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미담이 전해진 뒤 예상치 못한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강인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언급하며 "음주운전이 구했다"는 식의 조롱이 쏟아진 것.
이에 대해 강인 측 지인은 "강인도 이런 반응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는 '진호가 살아난 것만으로 충분하다. 차라리 내가 욕을 먹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진호는 현재 중환자실 치료를 마친 뒤 일반 병실로 옮겨졌지만, 여전히 면회가 제한된 상태다. 뇌출혈 특성상 후유증 가능성이 있어 의료진이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인의 행동을 두고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과거와 별개로 사람을 살린 행동은 평가받아야 한다"고 보는 반면, 또 다른 일부는 여전히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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