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평균자책점 11점대 부진에 시달리던 이의리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고 156km 강속구를 앞세운 위력적인 투구로 두산 타선을 압도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첫 5이닝 투구와 함께 첫 승까지 동시에 따내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이날 이의리는 1회부터 강렬했다. 최고 156km 강속구를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박찬호와 박지훈을 상대로 직구만 9개 연속 던지는 과감한 승부를 펼친 이의리는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어 박준순과의 승부에서는 0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155km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으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비장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의 의지가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2회에도 위력적인 구위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카메론과 양석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강승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유찬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제구가 잠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동걸 투수코치의 마운드 방문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선빈의 정확한 태그로 조수행의 도루까지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박지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준순을 낫아웃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날 이의리는 중간중간 제구가 흔들렸지만 강력한 구위로 위기를 돌파했다. 4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준 뒤 카메론과 양석환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강승호의 안타성 타구는 3루수 박민의 호수비로 처리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의리는 4회까지 7탈삼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5회에도 투지는 이어졌다. 1사 후 조수행의 먹힌 타구를 몸을 날려 직접 처리하는 허슬 플레이까지 펼쳤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이의리는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마지막 고비도 스스로 넘겼다. 2사 후 박찬호, 박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준순과 풀카운트 승부 끝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첫 5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위기를 넘긴 이의리는 포수 주효상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고마움을 전했다.
머쓱한 미소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이의리는 김선빈의 칭찬에 혀를 내밀며 힘들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여유까지 보였다.
이의리가 5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가자 이범호 감독은 6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이태양, 황동하, 조상우, 김범수가 이어 던지며 리드를 지켜냈고, 타선에서는 카스트로, 김선빈, 김도영이 필요한 순간 적시타가 생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의리는 156km 강속구를 앞세워 평균자책점 11.42의 부진을 털어내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8탈삼진 위력투로 두산 타선을 압도한 이의리는 경기 후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팀 8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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