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대반전의 한해를 예고했다. 프로 첫 시즌을 치르는 신인한테 밀렸던 그가 이날 맹활약으로 김경문 한화 감독의 마음을 바꿔놓을까.
한화 이원석이 그 주인공이다. 이원석은 1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 3루타 포함 2안타 1득점을 팀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수비에서 롯데 손호영의 평범한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태그업해 달리던 롯데 전준우를 정확한 3루 송구로 잡아낸데 이어, 3회초 2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치며 팀의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시즌전만 해도 암담했던 그다. 5년만에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고, 1군 콜업이 늦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개막전 때만 해도 한화의 주전 중견수는 신인 오재원이었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 한화의 야심 픽이었고, 스프링캠프 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갓 프로에 입문한 고졸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에 호평이 쏟아졌다. 야무진 타격, 그리고 타구판단과 펜스 플레이에서 특히 좋은 점수를 받으며 단숨에 대전의 중원을 꿰찼다. 한화 역사상 첫 개막전 고졸 신인 리드오프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고졸 신인다운 한계에 봉착했다. 삼진을 당하지 않는 컨택과 선구안은 돋보였지만, 1군 무대에 변화구에 거듭 고전하며 마음마저 급해졌다. 결국 지난 11일 부로 이원석과 교대, 벤치로 물러났다.
이원석은 2018년 2차 4라운드(전체 34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현역으로 복무한 군생활을 빼고도 한화에서 벌써 9년차 시즌을 맞이한 그다.
7일 1군 콜업과 함께 기민한 발놀림과 근성 있는 주루플레이를 보여줬고, 리드오프를 꿰찬 뒤에는 이날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멀티히트가 4경기나 된다.
특히 14일 삼성전은 4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인생경기를 펼쳤지만, 불펜의 역대급 방화로 인한 역전패에 묻혔다.
하지만 이원석이 계속 지금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중원의 주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항상 리드오프에 아쉬움을 보여왔던 김경문 감독의 마음에 단비가 될 수 있을까.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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