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노림수에 딱딱 맞게 공이 들어왔다. 오늘 운이 좋았다."
노시환 없는 한화 이글스에 '돌멩이' 문현빈이 왕이다.
문현빈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을 몰아치며 팀의 9대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1타점 2루타를 치며 팀 승리를 뒷받침한데 이어 이날은 주역으로 나선 것. 강백호(3안타 2타점) 페라자(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 이도윤(3안타 1득점 1타점) 등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6연패를 하는 와중에도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이날만은 기다려온 문현빈이다. 그는 "개인 성적도 좋지만, 어제 연패를 끊고 오늘 그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승리에 내가 보탬이 되서 더 기분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타격감은 항상 좋게 유지하려고 한다. 성적이 좋다보면 너무 결과에 몰두해서 흔들린 적이 많다. 성적과는 다르게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해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회 오른쪽 담장을 넘긴 솔로포는 박세웅의 146㎞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한 것. 비거리 125m 너머로 날려보냈다.
문현빈은 "초구에 몸쪽 깊게 왔는데 스윙이 늦었다. 아 계속 직구로 오겠다 싶어 몸쪽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난 스윙 궤적이 하이볼에 잘 맞아서 ABS존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노린대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좋다"며 웃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노림수가 딱딱 맞아떨어졌다고. 문현빈은 "머리에 그렸던 코스대로 공이 오더라. 운이 좋은 날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좋은 흐름으로 LG 트윈스를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노)시환이 형 어제 안타 쳤더라. (오늘도 쳤다는 말에)잘할 거라고 항상 믿고 있다. 또 우리 타자들 너무 잘하지 않나. 강백호 형이랑 페라자한테 집중하니까 나한테는 실투가 오는 모양이다. 덕분에 나는 계속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노시환이 2군에 내려가던 날 "빨리 감 찾고 10일 안에 바로 올라오라"는 핀잔 섞인 격려를 건넸다고. 문현빈은 " 시환이 형이 '무조건 (10일만에)바로 올게'라고 했다. 멘털이 워낙 좋은 형이라 전혀 걱정 안한다"면서 "타선이 침체됐었는데, 사이클이란 무조건 있는 거니까, 이제부터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스스로의 각오도 다졌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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