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배우 이훈이 작품 무산이 반복되며 이어진 공백기 속에서 '생활고'와 '희망고문' 같은 현실을 토로했다.
20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데뷔 30년 차 배우 이훈이 의뢰인으로 출연해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이훈은 "일이 시작되려고 하면 자꾸 무산된다. 일을 그만두지도, 이어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특히 그는 "2024년 드라마가 촬영 중 엎어졌고, 2025년 미국 촬영 예정이던 작품도 여러 이슈로 무기한 연기됐다. 올해 작품 역시 제작비 문제로 미뤄졌다"며 연이은 악재를 전했다.
이훈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국 킬러 팀장 역할을 맡아 10kg을 감량했고, 이후 해당 영상을 본 감독의 섭외로 참여한 드라마를 위해서는 닭가슴살만 먹고 열심히 운동해 10kg 이상 벌크업을 했다고. 하지만 이 모든 작품은 제작비 문제로 무기한 연기돼 허탈함을 느꼈다. 그는 "출연을 결정하면 역할 준비에 모든 시간을 쏟는데, 작품이 엎어지면 그동안 경제활동을 전혀 못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진짜 오해다"라면서 "일을 그만두지도, 이어가지도 못하는 희망 고문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숨기지 않았다. 이훈은 "절실하다. 굶어 죽게 생겼다"며 "오디션도 볼 수 있다. 언제든 불러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하며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이에 서장훈은 "이훈은 건실한 사람이지만 자존심과 고집이 굉장히 강하다"며 "이제는 나이에 맞게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출연료를 낮추더라도 먼저 어필하라. 그런 소문이 나면 오히려 일이 더 들어올 수 있다"고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이수근 역시 "요즘 현장에는 이훈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며 "현장에 들어가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살들의 조언에 이훈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서장훈과 이수근은 "곧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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