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천재 파이어볼러' 김서현(22)이 또 한 번 무너졌다. 이제는 단순한 부진을 넘어 '혹사'와 '방치'라는 날 선 비판이 덕아웃을 향하고 있다.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3-3으로 맞선 7회초, 한화 벤치의 선택은 김서현이었다. 하지만 그는 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백미는 안중열과의 승부였다. 손목 부상인 김형준 대신 들어온 대타 안중열에게 초구 151㎞ 직구를 던졌으나, 한가운데 높은 코스로 밋밋하게 몰렸다. 타구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안중열에게는 무려 576일 만에 맛본 손맛이었고, 김서현에게는 마무리 보직 박탈 이후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제구 잔혹사'였다.
현재 김서현의 평균자책점은 9.00. 매 이닝 2.5명의 주자를 내보내는(WHIP 2.48) 투수가 여전히 박빙 상황에 등판하고 있다. 제구가 안 되어 억지로 밀어 넣다 맞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지난해 33세이브를 올렸던 위용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현재 한화 불펜은 연투 횟수(26회)와 등판 경기 수(120경기)에서 리그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우주, 조동욱 등 구위가 좋은 젊은 투수들이 김서현 뒤로 자주 마운드에 오른다. 그 결과는 참담하다. 불펜 평균자책점 6.57로 리그 최하위다. 많이 던지는데 실점도 가장 많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특정 불펜 투수만 과도하게 기용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뱉어냈다. 현재 한화 온라인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는 코칭스태프를 향한 비판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김서현을 살리려다 정우주, 조동욱 등 팀의 미래 자원들까지 동반 과부하에 걸릴 위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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