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이 대한민국 남자 배드민턴의 '투혼 기적'에 깜짝 놀랐다.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2026년 세계남녀단체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이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배드민턴 단체전 중 최고 권위로 꼽힌다. 남자 단체전은 토머스컵, 여자 단체전은 우버컵으로 불린다. 경기는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진행된다. 5경기 중 3승을 먼저 거두는 국가가 승리한다. 총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 남자부는 덴마크, 스웨덴, 대만과 C조에서 경쟁 중이다.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됐다. 개막 전 약체로 분류됐다. 복식에선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가 있지만 단식에서 힘이 부족하단 평가였다. 실제로 그동안 남자 단식의 대표격이던 전혁진(세계 38위)이 빠지고 유태빈(66위), 최지훈(85위), 박상용(90위), 조송현(108위), 조현우(173위)이 출전했다.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덴마크에 1대4로 패했다. 포기는 없었다. 한국은 2차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무서운 뒷심을 선보였다. 1경기 단식 유태빈, 2경기 복식 서승재-진용이 연달아 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경기 단식에서 최지훈이 세계랭킹 21위 치유런을 제압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4경기 복식 김원호-조송현, 5경기 단식 조현우가 연거푸 승리하며 환호했다.
일본 배드민턴 전문 매체 배드민턴스피릿은 28일 '혼전이 된 조별리그 C조에선 한국과 대만이 붙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덴마크에 1대4로 패했다. 여기서도 지면 리그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는데, 초반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때 0-2로 밀리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지훈이 77분의 치열한 경기를 이겼고, 복식에서도 승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조현우가 이기며 0-2에서 역전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귀중한 첫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한국 남자는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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