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포항스틸러스가 울산HD를 극적으로 잡아내며, 시즌 첫 동해안더비에서 미소를 지었다.
포항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였다. '동해안 더비'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는 라이벌전, 역사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자랑한다. 두 팀 모두 갈 길이 급하기에 혈투는 예정된 결과였다. 울산은 직전 대전전 1대4 대패의 기억을 지워야 했고, 포항도 전북전 2대3 패배를 씻어내야 하는 입장이었다.
홈팀 울산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야고, 2선은 이희균, 이동경, 이규성, 백인우가 자리했다. 3선은 트로야크가 지켰다. 수비진은 윤종규, 서명관 이재익, 조현택이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포항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전방에 황서웅, 이호재, 트란지스카, 중원은 어정원, 기성용, 김동진, 강민준이 구축했다. 스리백은 김호진, 전민광, 박찬용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황인재가 꼈다.
전반 초반부터 서로의 골문을 노리는 두 팀의 공세가 매서웠다. 포항은 전반 15분 박스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황서웅이 박스 중앙에서 마무리했으나,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도 밀리지 않았다. 전반 17분 박스 아크 우측에서 공을 잡은 이희균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문을 약간 벗어났다. 울산은 전반 24분 이동경이 좌측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며 시도한 슈팅도 황인재에게 잡혔다.
울산은 전방에서부터 포항을 압박하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29분 이규성이 박스 좌측에서 시도한 패스가 문전으로 향했지만, 침투하던 야고에게 닿지 못했다. 포항은 세트피스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41분 박스 좌측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기성용이 문전으로 날카롭게 올린 킥은 조현우에게 잡히고 말았다.
전반은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후반 초반 울산이 포항의 골문을 집요하게 두드렸다. 후반 1분 조현택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박스 안에서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황인재를 뚫지 못했다. 후반 9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야고를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를 박찬용이 몸을 날려 차단했다.
포항도 울산 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전했다. 후반 23분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이호재가 수비 견제에도 불구하고 몸을 돌리며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울산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31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야고를 향한 패스, 안정적으로 받아내며 포항 수비 사이를 흔들었다. 야고는 속임 동작 이후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날카롭게 골문 구석을 노린 공은 골대를 때렸다. 울산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보야니치가 직접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대 상단을 조금 벗어나며 고개를 숙였다.
포항이 마지막 순간 한 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어정원이 왼쪽을 허물고 들어간 돌파,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올라온 공을 쇄도하던 조상혁이 마무리하며 밀어넣었다. 울산 수비와 조현우의 틈을 노린 극적인 골이었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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