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반전의 스윕, 그리고 그들의 복귀.
과연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할 것인가, 아니면 좋은 분위기를 다른쪽으로 돌리는 게 돼버릴 것인가.
롯데는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깜짝 스윕을 달성했다. 파죽의 4연승. 꼴찌까지 떨어지며 최악의 분위기였고 타선의 심각한 부진에 울었다. 또 잘 나가는 SSG를 만나는 일정 자체도 부담이었는데,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연장 접전 끝에 잡아내며 반전의 신호탄을 쐈고 승부처마다 상대 필승조들을 무너뜨리며 3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꼴찌에서 8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제 어린이날 3연전이다. SSG보다 더 부담스러운 KT 위즈를 만난다. 1위팀이고 원정이다. KT 3연전에서마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롯데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
그런데 엄청난 변수가 있다. 5일 어린이날 매치, 대만 스프링캠프 불법 도박 주동자들이 돌아온다는 점이다.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의 징계가 풀리는 날이다. 김태형 감독은 일찌감치 이들의 복귀를 공언했다. 주전급인 고승민, 나승엽은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야 한다. 김 감독은 "두 사람이 타선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고 했다. 여기에 수비가 좋은 김세민까지도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감독 말대로 상승세를 탄 시점에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 오니, 이론적으로는 매우 좋은 타이밍일 수 있다. 당장 롯데는 2루와 코너 내야가 고민이었다. 2루는 한태양과 이호준을 투입했지만 두 사람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고 1루는 사람이 없어 노진혁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3루는 한동희가 부진하다. 박승욱이 잘해주고 있어 걱정을 덜었지만, 어찌됐든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나승엽은 원래 1루수였지만, 김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나승엽을 3루로 한동희를 1루로 변신시킬 계획을 갖고 있었다.
문제는 상승세에서 이 선수들이 와 경기 전 이슈의 중심에 서고, 고개를 숙이고 하면 팀 분위기에 미묘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하필 어린이날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이 복귀한다는 자체만으로 부정적 이슈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또 그동안 열심히 잘해오던 선수들 입장에서는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생각에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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