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정 최강자를 가리는 메이퀸 특별경정이 오는 13일 미사경정장에서 열린다. 2026년 시즌 초반 흐름을 이끌어온 여성 강자 6인이 한자리에 모여, 경험과 패기의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등록 선수 137명 가운데 여자 선수는 28명, 이 중 1회차부터 18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 6명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메이퀸 특별경정은 그 자체로 '여왕 결정전'이라 불릴 만하다. 이번 대회에는 평균 득점 상위 순으로 안지민(6기, A2), 김인혜(12기, A1), 이주영(3기, A1), 김지현(11기, A1), 손지영(6기, A2), 박정아(3기, A2)가 출전해 왕좌를 다툰다.
강력한 우승 후보를 꼽는다면 안지민과 김인혜다. 안지민은 2008년을 시작으로 2017년, 2019년 메위킨 정상에 오르며 메이퀸 통산 3회 우승으로 손지영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풍부한 대상경주 경험과 검증된 승부 근성이 위협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단독 메이퀸 최다승 기록 경신이라는 동기부여까지 더해졌다.
이에 맞선 김인혜도 이에 못지않다. 안지민과 함께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 유리한 코스를 확보했고, 2022년, 이 대회 우승 경험도 있다. 특히 인코스 승률 66.7%, 연대율 75%라는 압도적인 수치는 경쟁자들에게 큰 부담이다. 출발과 동시에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
이주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저력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10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그녀는 특유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이다. 턴 마크 공략에서의 집중력은 여전히 정상급으로 평가된다. 다만 인코스 강자들이 버티는 상황에서 소극적인 전개에 머문다면 주도권 싸움에서 밀릴 수 있어, 과감한 압박 전술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차세대 주역 김지현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2024년 메이퀸 우승자로, 김인혜와 함께 여자 경정의 세대교체를 이끌 기대주다. 가벼운 체중에서 나오는 순발력과 역습 능력이 뛰어나며, 흐름만 잡히면 단숨에 상위권을 뒤흔들 수 있는 폭발력을 지녔다.
다음 손지영은 평균 득점이 위 선수들보다 밀리지만 반전을 꾀하고 있다. 안지민과 함께 다수의 대상경주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으로, 스타트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경히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
마지막으로 박정아는 통산 375승으로 여자 선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안정된 경기 운영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든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이번 메이퀸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를 대표하는 최강자들이 총출동했다는 점이다. 검증된 베테랑의 노련미와 신예 강자들의 패기가 정면으로 맞붙는 구도 속에서, 선수들이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오직 여자 선수에게만 허락된 단 하나의 왕좌. 가장 빛나는 계절 5월, 수면 위를 가르는 여섯 명의 질주 끝에 누가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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