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좌완' 백정현(39)이 결국 전력에서 이탈했다. 단순히 컨디션 조절을 위한 휴식이 아닌, 팔부위에 불편감을 느껴 취한 조치다. 백정현의 자리는 양창섭이 채웠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백정현의 엔트리 말소 소식을 전하며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박 감독은 백정현의 상태에 대해 "팔에 불편함이 있어서 내려보냈다"고 공식 확인했다. 특히 이번 말소가 통상적인 '선발 투수 기력 보충용' 휴식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박 감독은 "단순한 휴식 차원이 아니라 몸이 좋지 않아 내려간 것"이라며 "10일이 지난 후에도 곧바로 복귀할 수 있을지는 확답하기 어렵다. 계속해서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테랑의 부상 이탈인 만큼 복귀 시점을 조심스럽게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백정현은 올 시즌 삼성 마운드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해왔다. 기록상으로는 13경기에서 12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 중이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노련한 운영으로 팀 승리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의 투구가 뼈아팠다. 당시 백정현은 ⅔이닝 동안 1볼넷 3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자책)으로 무너졌다. 구속과 제구 모두 평소의 백정현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이날의 부진이 단순한 컨디션 난조가 아닌, 신체적 불편함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이 이번 엔트리 말소로 드러난 셈이다.
반면 부상에서 회복중인 선수도 있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은 다음 주 복귀를 계획중이다. 박 감독은 "이재현은 어제 오늘 훈련을 하며 몸 상태가 좋다고 하더라. 이번 주말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다음 주에는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구=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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