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리 팀의 중심 타자 아닌가. 일단 타격감은 확실히 좋다."
두 사람은 문제아지만 최강! 사령탑의 말마따나 '결과'로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 '징계 3인방'의 속죄타, 속죄포가 이틀 연속 터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시리즈 2차전 6회초,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전 도박 이슈로 3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복귀한지 2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것. 전날 2안타 1타점에 이어 달아오른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지난해 9월 13일 SSG 랜더스전 이후 235일만의 '손맛'이다.
이날 롯데는 고승민을 2번, 나승엽을 4번에 전진배치한 파격 라인업을 선보였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둘다 굉장히 좋다고 봤다"면서 전날 나란히 멀티출루를 달성한 두 선수의 활약을 칭찬다.
고승민과 나승엽은 이른바 스프링캠프 도박 사건의 중심 인물이다. 두 선수는 김세민과 함께 지난 5일로 '30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끝나면서 1군에 콜업됐다. 김동혁은 50경기 징계라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KT 선발 케일럽 보쉴리는 안정감이 돋보이는 투수지만, 뜨겁게 달아오른 롯데의 방망이를 막지 못했다.
선취점은 KT가 먼저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에 이어 롯데 포수 손성빈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3루가 됐다. 이어 최원준의 강습 타구를 롯데 2루수 고승민이 빠뜨리면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롯데는 3회 전민재-장두성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고승민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6회초에는 선두타자 고승민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1사 1루에서 나승엽이 투런포를 쏘아올린 것. 보쉴리의 117㎞ 낮은 커브를 그대로 걷어올려 비거리 130m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그대로 기세를 놓치지 않고 전준우 윤동희의 연속 안타, 박승욱-전민재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을 더 추가, 4득점 빅이닝을 연출하며 6-1을 만들었다.
나승엽은 7회초에는 외부 화재로 유입된 연기로 인해 자신의 타석 도중 23분이나 경기가 중단됐음에도, 재개되자마자 적시타로 레이예스를 불러들이며 날이 선 타격감을 과시했다.
KT 보쉴리는 6이닝을 끝까지 책임졌지만, 홈런 포함 무려 11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91개였다. 최고 151㎞ 투심, 149㎞ 직구의 구위는 인상적이었지만, 롯데 타자들의 집중타에 거듭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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