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26시즌을 앞두고 이재원(LG) 한동희(롯데)에 대한 기대감은 엄청났다. 개막 직후 성적표는 둘 모두 실망스러웠다. 고전 끝에 이재원이 먼저 슬럼프에서 깨어나는 모양새다. 이재원은 6일 홈런 포함 장타쇼를 펼쳤다. 이제 한동희 차례다.
이재원은 6일 잠실 두산전 4타수 2안타(홈런 1개, 2루타 1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6대1 승리에 앞장섰다. 전날까지 12경기 16타수 1안타 타율 6푼3리에 불과했다. 2군에 다녀오며 그간의 부진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한동희는 아직이다. 한동희는 시범경기부터 잔부상에 시달렸다. 개막 엔트리 합류에 실패했다. 최근에는 햄스트링이 아파서 2군으로 내려갔다.
이재원과 한동희는 공통점이 많다. 1999년생 동갑내기다. 2018 신인드래프트 동기다. 빅마켓 구단인 LG와 롯데가 애지중지 키우는 우타거포 유망주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상무에서 군생활도 함께 했다.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초토화시키고 각자 소속팀으로 금의환향했다는 점까지 닮았다.
2025년 퓨처스리그에서 이재원은 타율 3할2푼9리 출루율 4할5푼7리 장타율 0.643에 26홈런을 기록했다. 한동희는 타율 4할 출루율 4할8푼 장타율 0.675에 27홈런을 때렸다.
한동희는 올해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이재원의 존재가 큰 의지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동희는 "이재원과 항상 같이 지냈다. 나가면 잘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서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함께 고민을 나누면서 풀어나갔다"고 돌아봤다.
둘은 정규시즌에 들어와 크게 애를 먹었다. 이재원은 1할을 밑도는 타율에 허덕이다가 4월 20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한동희는 타율은 괜찮았는데 장타가 부족했다. 그러다가 타율까지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7푼6리였다. 시즌 타율은 2할3푼3리.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쳤다. 한동희도 지난 4일 1군에서 제외됐다.
어두운 분위기를 이재원이 반전시켰다. 이재원은 4월 18일 삼성전 이후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잠실구장 중앙 담장을 총알 같이 넘기는 괴력을 과시했다.
한동희는 햄스트링 통증이 호전되면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타격감을 찾고 1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큰 부상은 아니어서 2~3일 내에 경기 출전이 예상된다. 이재원 다음은 한동희 차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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