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자신감은 여전하다.
또 패배다. LAFC는 18일(한국시각) 미국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내슈빌과의 2026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4라운드 원정 맞대결에서 2대3으로 패배했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모조리 패했다. 공식전으로 따지면 4연패, 해당 기간 LAFC는 4골13실점을 기록했다. 처참한 경기력은 성적과 수치에서 드러난다.
내슈빌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반 13분 만에 상대 스트라이커 하니 무크타르에게 실점했다. 무크타르는 전반 21분 프리킥으로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전반 22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추격 득점이 나왔지만, 후반 13분 무크타르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내슈빌이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드니 부앙가의 득점이 후반 22분 터졌지만, LAFC는 더는 상대를 쫓지 못했다.
21번의 슈팅, 9번의 유효슈팅에도 불구하고 단 두 차례만 상대 골망을 흔든 LAFC의 경기력 부진은 쉽사리 나아질 기미가 없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핑계거리도 점점 사라지는 분위기다. 당초 도스 산토스는 일정 문제를 경기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았다. 리그와 CONCACAF 챔피언스컵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MLS 사무국의 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MLS를 이해할 수 없다. 사흘에 한 번씩 경기를 하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누가 결정한 것인가? 남미에서는 중요한 단계에 진출한 팀들을 위해 경기 일정을 조정하고, 유럽도 마찬가지다. PSG처럼 경기 일정을 조정하는 팀을 봐라"며 "게임을 할 때는 선수들이 계속 뛰어다니고, 절대 지치지 않는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다. 마치 우리가 결승에 못 가길 원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LAFC가 챔피언스컵에서 탈락한 이후, 다른 팀들과 비슷한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도 경기력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손흥민을 살리는 작업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13경기 12골을 넣은 공격수가 침묵하고 있다. 리그 0골, 손흥민과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수치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2선으로 내리는 등 기대 이하의 선택을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 후에도 도스 산토스 감독은 자기 변호를 이어갔다. 그는 "올 시즌 내슈빌에서 우리처럼 경기를 압도한 팀이 없었다"며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다. 찬스를 만들었고 멋진 선방에 막혔다. 이런 순간은 잠시일 뿐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순간을 되짚어 봐야 한다. 오늘 우리는 승점 0점으로 떠날 이유가 없다. 승리도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미 팬들의 여론은 바닥을 찍었다. 도스 산토스의 경질을 요구하는 분위기는 거세지고 있다. 월드컵 휴식기 전 드라마틱한 반전이 없다면, 그의 입지에 대한 위협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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