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3세마 실력 가늠할 무대… 제39회 스포츠서울배(L) 개최
오는 3월 1일,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39회 스포츠서울배(L·1400m·혼OPEN·순위상금 2억원)'가 개최된다. 이번 경주는 금년도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에 앞서 3세 경주마들의 전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3세마 9두가 출사표를 던졌다.
'스포츠서울배'는 서울에서 시행되는 3대 스포츠지 대상경주 가운데 하나로, 1986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 있는 대상경주다. 2001년까지는 외산마 한정 경주로 시행됐으며, 2002년부터 국산마 경주로 전환됐다. 이후 2004년부터 암말 한정 조건이 부여됐으나, 2018년부터 암수 혼합 경주로 변경되면서 3세 최우수마를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전초전 성격을 갖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력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경주마 3두를 살펴본다.
▶마이엠파이어(8전 4/0/1, 미국, 수, 3세, 레이팅 74, 부마: 클래식엠파이어, 모마: DR.MELFI, 마주: 에스지이건설, 조교사: 정호익)
2세 시절 단거리 경주를 통해 빠르게 경주에 적응한 마이엠파이어는 3세 시즌에 들어서며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데뷔 4전 만에 첫 승을 기록한 이후 일반경주에서 4승을 추가하며 착실하게 경주 경험을 쌓아왔다. 대상경주에서는 3위에 오르며 상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했다. 최근 두 차례 경주에서는 각각 5~6마신 차로 연승을 기록했으며, 출전마 가운데 가장 빠른 1400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혈통적 배경도 주목할 만하다. 부마 클래식엠파이어는 파이오니어오브나일의 자마로, 현역 시절 브리더스컵 쥬버나일(G1), 아칸소 더비(G1) 등을 포함해 G1 경주 3승을 거두며 통산 9전 5승을 기록했다. 총상금은 약 252만 달러에 이르며, 2016년에는 이클립스상 2세 수말 부문을 수상했다.
마이엠파이어는 3세마 육성에 강점을 지닌 정호익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정호익 조교사는 '문학보이', '원평스톰', '원평스킷' 등을 3세 시절부터 성장 궤도에 올린 바 있다.
▶베스트피치(5전 4/0/1, 한국(포), 수, 3세, 레이팅 52, 부마: BY MY STANDARDS, 모마: 뮈직. 마주: 이재원, 조교사: 이관호)
베스트피치는 지금까지 5경주에 출전해 4승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짧은 경주 경력에도 높은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우승을 거둔 네 차례 경주에서는 모두 직선주로에서 추입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12월 1400m 경주에서는 출발 직후 몸싸움으로 흐름이 끊기며 잠시 주춤했으나, 중반 이후 중위권까지 포지션을 끌어올렸다.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시도하며 결승선을 3위로 통과했다.
부마 바이마이스탠다즈는 현역 시절 총 230만 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으며, G1 경주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G2 경주에서는 4승과 1회 준우승을 거두는 등 상위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씨수말로서는 지난해 2세마 리딩사이어 순위 75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네(5전 3/0/1, 한국, 수, 3세, 레이팅 58, 부마: 미스터크로우, 모마: 아름다운파티, 마주: 환상마, 조교사 안병기)
디네는 3000만 원의 경매가로 도입된 뒤 2세 시절 일찌감치 대상경주 무대에 출전하며 전력을 점검했다. 당시에는 빠른 경주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며 6위에 머물렀고, 경험을 쌓는 데 의미를 둔 경주였다.
이후 일반경주로 무대를 옮긴 뒤에는 흐름이 달라졌다. 출전한 세 차례 경주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기록했고, 각 경주에서 11마신, 10마신, 8마신 차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두권을 일찌감치 장악한 뒤 여유 있는 전개로 경주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주를 통해 다시 한 번 대상경주 무대에 나선다. 2세 시절 대상경주 이후 이어지고 있는 상승 흐름 속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6-02-26 15:4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