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前연인에서 수상자로"…'열애설' 지드래곤X제니, 'MMA' 재회→대상 영예 '핫'하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과거 열애설로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가수 지드래곤과 제니가 올해 최고의 가수로 선정돼 무대에서 재회했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멜론뮤직어워드'(이하 MMA)가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10CM, 박재범, 우즈, 한로로, 아이딧, 하츠투하츠, 키키, 보이넥스트도어, 엔시티 위시, 라이즈, 에스파, 올데이프로젝트, 아이브, 엑소, 지코, 지드래곤, 제니 등이 참석했다.
이날 MMA는 올해 솔로 강세를 이끈 지드래곤과 제니의 날이었다. 먼저 4개의 대상 중 첫 번째 부문인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한 제니는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Ruby'(루비)를 선보인바 있다. 제니는 "올 한 해가 내겐 굉장히 의미가 크다. 첫 앨범도 나오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연말을 기쁘게 끝낼 수 있어 좋다. 모든 스태프들, 무대 함께 만들어준 50명의 댄서들 감사하다. 앞으로도 멋있는 음악하는 제니가 되도록 하겠다. 혼자 있으니 외롭다. 멤버들 보고싶고 블링크(팬덤) 언제나 사랑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수상의 영예와 더불어 제니는 나 홀로 MMA 무대를 꽉 채우며 무대 전반에 한국적인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녹여 예술적인 무대를 펼쳤다. 'Seoul City'(서울 시티)와 'ZEN'(젠), 'like JENNIE'(라이크 제니) 편곡 무대로 이어지며 각각 제니가 바라보는 외부 세계, 깊숙한 내면 세계, 마지막으로 '온전한 나'에 도달하는 과정을 하나의 스토리로 풀어내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제니는 MMA에서 올해의 레코드를 포함해 톱10, 밀리언스 톱10까지 총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여성 솔로 톱티어임을 입증했다.
제니에 이어 지드래곤이 MMA 대상 중 나머지 세 부문인 올해의 앨범, 올해의 아티스트, 베스트 송을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베스트 솔로 남자, 밀리언스 TOP10, 베스트 송 라이터까지 7관왕 기록을 세웠다. 지드래곤은 올해 디지털 싱글 '파워'(POWER)와 정규 앨범 '위버맨쉬(?bermensch)'로 8년 만에 컴백했다.
지드래곤은 올애의 앨범 수상 무대에서 "매년 특별하고 소중하지만 올해는 개인적으로 뜻깊은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처음 시도해보는 일들이 많아서 이번 앨범을 만드는데 오래걸리기도 했고, 앨범명을 '위버맨쉬'로 짓게 됐다. 괜히 있어보이고 싶기도 했다. 뜻은 무언가 초월하는 자다. 개인적으론 자기 주문 같은거다. 그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앨범을 만들었다"며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영감의 원천이 되는 모든 대상, 만물 VIP 팬들 감사하다. 빅뱅 멤버들 보고 싶다. 가족, 친구, 동료 다 감사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올해의 아티스트 수상 소감에서도 "다시보기 아니다"라는 재치있는 말을 더한 지드래곤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먼 옛날이지만, 장르나 아티스트라는 단어가 멀게 느껴지던 시절이다. 아이돌이란 개념도 있고 밴드도 있지만 다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각자의 스토리는 다르겠지만 정답은 없으니 주인공답게 하면 좋겠다"며 말했고 올해의 베스트송에서도 "지금 너무 기분이 좋다. 상 받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지만 의미가 그만큼 있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고 기쁘다"고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MMA 대상이 더욱 주목 받은 이유는 지드래곤과 제니가 올해 대상 수상자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드래곤과 제니는 지난 2021년 열애설과 결별설에 휘말리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지드래곤과 제니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사생활은 확인이 어렵다"며 두 사람의 열애설과 결별설에 인정도 부정도 아닌 입장을 내놨다. 열애와 결별설 이후 4년 만에 같은 무대에 올라 대상을 받은 두 사람에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다시금 쏠리고 있다.
지드래곤과 제니 외에도 에스파는 스테이지 오브 더 이어 상과 글로벌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베스트 그룹 남자 부문에는 보이넥스트도어가, 여자 부문에는 아이브가 선정됐다. 베스트 퍼포먼스 여자 부문에 아일릿이, 베스트 퍼포먼스 남자 부문에는 라이즈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올해의 신인상은 올데이 프로젝트와 하츠투하츠에게 돌아갔다. 올데이 프로젝트 우찬은 "이 상을 시작으로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올데이 프로젝트가 되겠다. 데이원(팬덤) 덕분에 멋진 상을 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이날 MMA는 내년 1월 정규 8집 수록곡 '백 잇 업'(Back it up) 발매를 앞둔 엑소의 찬열, 도경수, 수호, 카이, 세훈이 참석한 무대를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엑소는 정규 1집 타이틀곡이었던 '늑대와 미녀' 인트로를 시작으로 4집 수록곡 '전야' '으르렁'과 내년 1월 발매될 정규 8집 수록곡까지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5-12-21 12:2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