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매니저 구토 쏟는데.."박나래, '토는 나도 한다'며 같이 놀자더라"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박나래 전 매니저가 지난 8일 대면 당시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12일 방송된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에는 박나래 전 매니저가 밝힌 지난 8일 박나래의 대면 당시 상황이 공개됐다.
전 매니저는 "지난 8일 새벽 1시경 박나래에게 먼저 전화가 왔다. 합의를 원한다는 연락을 받고 갔지만, 3시간 동안 감정 호소만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나래가 '우리 해외 촬영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바다도 봤잖아'라며 사진을 보여주고 혼자 술을 마셨다"며 "이야기 도중 노래를 틀더니 노래방 가서 계속 놀자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전했다. 해당 노래방은 박나래 자택에 설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매니저는 박나래의 부름에 응한 이유는 상황 마무리와 함께 인정과 사과, 합의를 생각했다고. 다만 박나래의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 그럼에도 박나래 측은 다음날 입장문을 통해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 주어지지 않아 오해 쌓여, 전 매니저와 대면하고 오해와 불신들 풀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전 매니저는 '오해를 풀었다'고 한 부분을 두고 "박나래가 나에게 '우리가 왜 이렇게 됐을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다시 일해줬으면 좋겠다. 우리 좋았는데'라고 했다. 이걸 사과라고 한 거 아닐까 추측된다"고 이야기 했다.
전 매니저는 이번 논란으로 인한 심적 고통도 호소했다. 그는 논란 이후 하루 세 시간도 못 자며 컨디션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특히 박나래와 대화 도중 뛰쳐나가 구토까지 할 정도였고, 이에 함께 있던 박나래의 지인이 부축해줬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전 매니저는 "박나래가 그와중에 '누구나 구토할 수 있어. 나도 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전 매니저는 박나래의 감정 호소로 결론까지 이르지 못하고, 오전 6시 귀가했다고 전했다. 이후 매니저는 밀려온 피곤함에 잠을 청했고, 점심쯤 일어나보니 '박나래랑 합의했냐'라는 취지의 연락이 많이 왔다고 떠올렸다. 박나래의 입장문을 뒤늦게 본 전 매니저는황당함을 드러냈다. 그는 "박나래가 '네가 복돌이 보고싶어 했는데, 내일 다시 오면 볼 수 있다'라고 했다. 저는 다음날 합의서 쓰자는 걸로 생각해 '내일 보러 오겠다'라고 했는데, 이걸 화해라고 착각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 매니저는 "박나래가 '미안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안 하더라도 스치는 말로 '내 성격 알잖아. 나는 연예인이라 방송해야 해서 거짓말 좀 했어'라고 말만 해도 사과라고 느꼈을 것 같다. 만약 박나래가 그렇게 이야기 하면 '그래, 언니 성격 좀 고쳐'라고 한 뒤 넘어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 매니저들은 '돈 때문에 폭로했다'는 억측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들은 "합의서 전달할 때 금액은 쓰지 않았다. 합의를 원만하게 보고 그 이후 언론에 서로에 대한 나쁜 말은 하지 말고 종결 짓자고 했다"면서 "박나래에게 무례했던 부분에 대해서 사과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내용만 합의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나래는 합의서를 보고 "'딱딱한 합의서 보내서 너무 무섭다. 우리 한때 울고 웃던 사이 아니냐', '공황장애,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 매니저들은 밝혔다. 이에 전 매니저들은 "너무 감정적인 호소는 그만하라. 그러면 합의 없는 일로 하자"고 했고, 박나래는 법적 해결을 답신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갑질을 주장하며 특수상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박나래를 고소했다.
매니저들은 박나래에게 사적인 심부름, 폭언, 상해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으며, 업무에 필요한 비용을 사비로 지출하고도 정산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박나래는 8일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을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나래의 매니저들은 "박나래에게 사과 받지 못했고 어떠한 합의도 못했다"며 "'한 달 동안 많이 참았다. 이제 못하겠다'고 하자 박나래가 '소송하자'더라"라고 반박했다.
2025-12-13 05:4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