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최윤 회장이 대한민국 럭비 발전을 위해 대한럭비협회장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OK금융그룹은 최윤 회장이 13일 열릴 제25대 대한럭비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2021년 선거에서 럭비인 75%의 압도적 지지로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으로 취임해 한국 럭비 저변 확대를 이끌어온 데 이은 첫 연임 도전이다. 학창시절 럭비선수였던 최 회장은 한국 럭비를 향한 '무한 애정'을 바탕으로, 회장 재임기동안 럭비를 비인지 종목에서 인지 종목으로 이끄는 CEO다운 리더십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달 30일 출마 선언을 한 최윤 회장은 "과거 1998년, 2002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 이후 한국 럭비는 표류하는 20여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 일어나 사상 첫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17년만의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감동의 스토리로 '인지스포츠'를 향한 반석을 놓고 있다"면서 "지난 4년 럭비협회장을 맡아 변화한 한국 럭비의 위상을 두 귀로 듣고, 인지스포츠로 거듭나는 한국 럭비를 두 눈으로 바라보면서 '절대로 다시 옛날로 돌아가면 안된다'는 주변의 권유들이 다시금 출사표를 던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옛날 럭비선수로서 '왜 더 치열하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회한이 마음속에 짙게 남아 있어, 우리 선수들만큼은 훗날 나처럼 후회하지 않도록 협회장으로 열심히 봉사하며 돕고 싶은 마음뿐"이라면서 "오늘의 저를 있게 한 든든한 원동력이자 제 삶의 한 축으로 자리한 럭비를 위해, 한국 럭비의 새로운 100년 역사에 밀알이 되고 싶다"며 출마 의지를 전했다. 최 회장은 "넷플릭스 '최강럭비'와 OK금융그룹이 후원하는 SBS 럭비드라마 '트라이' 방영은 24대 집행부의 노력의 결실이자, 지난 4년간 흔들림없이 추진해온 저변 확대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 KBS 생중계, '최강럭비'와 공중파 드라마 방영으로 이제서야 우리 럭비가 '인지스포츠'의 기반에 올라선 만큼, 우리 럭비인들이 '럭비를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사회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새 시대를 모든 럭비인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윤 회장은 "과거와 단절하고 기본을 다잡는 4년에서, '이제서야! 럭비인들을 위한 4년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5대 선거공약과 세부 실천전략을 발표했다. 첫째, 지도자 역량 강화 및 중고교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 2회였던 대회참가비 지원횟수와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중고 지도자 장학금 및 럭비부 운영비 지원프로그램 확대 ▶중고 드림캠프 확대 ▶우수지도자 기술 전수를 통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안정적인 리그 운영을 통한 훈련환경 지원 강화에 힘쓴다.▶날씨를 고려한 대회일정 조율 등 선수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전국체전 사전경기 추가 확대를 통한 선수 휴식 보장 ▶실업팀 연맹체 구성을 통한 코리아슈퍼리그 정례화 ▶예측 가능한 스케줄 구성으로 선수들의 경기수를 최우선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셋째, 심판 역량 향상 및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공정한 평가시스템 구축 통한 인센티브제 시행 및 대회별 우수심판 포상 ▶심판 인턴제 활성화를 통한 신입심판 양성 ▶국제심판 양성 위한 국내외 연수·교류 확대 ▶숙소환경 개선 및 여비 현실화 등을 시행한다는 복안이다. 넷째,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 및 지원체계를 보강한다. ▶15인제, 7인제 분리 운영 통한 전력 향상 ▶해외전지훈련 강화 및 국제대회 참가 확대 ▶숙원사업인 '꿈나무-청소년-상비군-국가대표'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육성체계 정착 ▶테스트매치 정례화 및 훈련환경 개선을 본격 추진한다. 다섯째, 시도협회와 함께 생활체육 활성화 및 저변확대에도 앞장선다. ▶태그럭비 클럽 및 유소년 럭비교실 지원 확대 ▶사라진 지방대회, 시군구 대항전 부활 등 지역대회 활성화 ▶애로사항 청취·소통 위한 전담부서 신설 ▶학교 럭비부·클럽 창단시 지원방안 마련 ▶'인지스포츠'를 넘어 '인기스포츠'로의 도약을 잇는 다양한 플랫폼 운영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윤 회장은 "25대 집행부는 변화하고 있는 한국 럭비만을 생각하며 '인지 스포츠화'의 큰 흐름을 이어받아, 아직 잔존해 있는 '끼리끼리'문화를 혁파해 진정한 럭비선진국으로 한단계 더 도약시켜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반드시 갖춰야한다"면서 "뿌리깊게 고착화된 병폐에 당당히 맞서서 소수가 독점하던 '누군가의 리그'에서 모두에게 사랑받고 선택받는 '누구나의 리그'로 더욱 단단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회장은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기본을 다잡는 일들에 생각지도 못했던 시간과 노력이 소비되면서, 당초 목표의 50% 밖에 이루지 못했지만, 미완의 50%는 지난 4년간 닦아온 기틀 위에서 앞으로 4년간 럭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통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기적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는 시도협회임원, 지도자, 심판, 선수 등 럭비인들의 생생한 현장목소리가 새로운 집행부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윤 회장은 "만약 사회에 의미있는 무엇인가를 남겨야 한다면 '럭비'를 통해 하고 싶다"며 럭비를 향한 '찐'사랑을 전했다. "이제 막 정상궤도에 오른 한국 럭비를 '인지화'를 뛰어넘어, '인기스포츠'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고, '2027 호주 럭비월드컵'과 '2028 LA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5-01-02 08:39:07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SK 슈가글라이더즈가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1일 충북 청주시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개막전 서울시청과 경기에서 28-2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우승팀 SK는 경기 초반 새로 영입한 골키퍼 박조은의 선방에 힘입어 7-2로 기선을 제압했고, 유소정(8골)과 강경민(6골)이 공격을 주도해 8골 차 완승을 거뒀다. 전반 6골 차 리드를 잡은 SK는 후반 들어서도 줄곧 5골 이상 격차를 유지하며 시즌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서울시청에서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우빛나가 6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이날 경기 MVP에는 SK 골키퍼 박조은이 선정됐다. 박조은은 SK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민지를 광주도시공사로 보내며 받아온 선수다. 이날 경기 시작 전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이 진행됐다. [1일 전적] ▲ 여자부 SK(1승) 28(15-9 13-11)20 서울시청(1패) 삼척시청(1승) 30(14-9 16-10)19 인천시청(1패) ▲ 남자부 하남시청(5승 3무 4패) 28(14-9 14-16)25 충남도청(1무 11패) emailid@yna.co.kr <연합뉴스>
2025-01-01 23:05:57
변상일 1월 LG배, 신진서 2월 난양배…박정환은 춘란배 결승 출격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절대 1강' 신진서 9단에게 의존하던 한국 바둑이 새해에는 모처럼 삼각편대를 출격시킨다. 한국은 연초부터 시작되는 각종 세계대회 결승에 국내 랭킹 1∼3위가 차례로 등판해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랭킹 3위 변상일 9단은 오는 20일 시작하는 LG배 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간판스타 커제 9단과 대결한다. 상대 전적은 변상일이 커제에게 6전 전패를 당한 상태다. 하지만 2023년 춘란배 정상에 오르며 처음 세계대회 우승컵을 안은 변상일의 바둑이 한 단계 올라서며 자신감도 커졌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월에는 신진서가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신진서는 2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회 난양배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중국의 신예강자 왕싱하오 9단과 대결한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올해는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도 모처럼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시작된 제15회 춘란배에서 리웨이칭 9단과 구쯔하오 9단, 시바노 도라마루 9단 등 중국과 일본 강자들을 차례로 꺾은 박정환은 중국의 양카이원 9단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2021년 삼성화재배 이후 4년 만에 세계 대회 우승을 노리는 박정환은 양카이원과 한 차례 맞붙어 승리한 바 있다. 춘란배 결승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상반기 중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은 차례로 열리는 세계대회 결승을 앞두고 "신진서와 박정환은 상대 전적이나 기량면에서 일단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변상일이 가장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게 됐는데 그동안 뒀던 대국들을 철저히 분석해 맞춤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은 LG배와 란커배를 석권한 신진서 9단만이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 국가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서도 신진서가 초유의 '끝내기 6연승'으로 한국의 극적인 역전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새해에는 박정환과 변상일이 신진서의 심적 부담을 상당히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다음 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농심배 최종 3차전에서 신진서와 박정환이 함께 출전해 대회 5연패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바둑TV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박정상 9단은 "그동안 신진서 9단 혼자 싸우면서 부담이 매우 컸고 상대의 집중적인 견제도 있었다"라며 "올해는 박정환과 변상일도 함께 세계대회 결승에 나서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shoeless@yna.co.kr <연합뉴스>
2025-01-01 09:28:16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유승민 후보(42·전 IOC위원, 전 대한탁구협회장)의 인생은 끝없는 도전의 역사였다. '탁구 신동'으로 불리던 14세의 나이에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고등학생 신분인 18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선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16년 만에 한국 탁구에 금메달을 안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치의 길을 걷던 2016년 리우올림픽 현장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되고, 2019년부터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아 5년간 협회를 이끌었다. 불혹을 갓 넘긴 유 후보는 대한체육회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승민에게 도전이란?' 마주앉은 유 후보에게 처음으로 건넨 질문이었다. 고민없이 "숙명"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유 후보는 "선수 은퇴를 하고 삼성생명 여자탁구단에서 지도자로 최효주를 키우다 우연히 인터뷰 중 생각이 바뀌어 IOC선수위원에 도전하게 됐다. 대한탁구협회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다가 조양호 회장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협회장을 맡게 됐다. '난 도전의 아이콘이니 처음부터 이 자리에 도전해야지' 마음 먹었다기보단 매순간 맡은 바 최선을 다하다보니 운명처럼 기회가 내게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유 후보의 평생 좌우명은 '원 모어(One more!), 한 발 더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이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단독으로 만난 유 후보는 "'체육계가 변해야 하는 시기다. 행정 경험을 쌓았고, 행정 경험의 꽃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피웠으니, 이젠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는 조언을 들었다. 왜 어려운 길을 가려 하느냐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다. 뒤숭숭한 상황에서 왜 나서려고 하느냐고. 상황을 더 지켜보자고. 하지만 어려운 길이기 때문에 도전을 결심했다. 내가 어렵다면 현장은 더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누군가 나서서 뭔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주변에 있는 체육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못 본 체하는 건 직무유기다. 현장에 있는 선수, 지도자, 학부모를 외롭지 않게 해주고 싶었다. 너무 많은 이슈에 덮여 내년 2월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도 모른다. 그런 동계 종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짚었다. 유 후보는 "내가 처음 IOC 선수위원이 돼서 어떤 IOC 위원이 되고 싶냐고 묻길래 임기가 끝나고 일 잘하는 IOC위원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했다. 그게 공약이었고, 공약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바흐 IOC위원장께서 파리올림픽 마지막 총회 때 '하드 워커(hard worker)'라고 인정해주셨다. 대한체육회장이든, 대한탁구협회장이든, 결국은 일을 하는 자리다. 누리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전임 회장님들이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선 체육인들도 존경을 해드리는 게 맞다. 하지만 지금 왜 대한체육회장이 유승민이 되어야 한다고 묻는다면, 시대가 달라졌다고 말하고 싶다. 요즘 아이들이 15초짜리 영상도 지루해하는 시대다. 전통, 규정, 그런게 올바른 리더십인지 체육인 스스로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2016년 '바늘구멍' 확률의 IOC선수위원 선거에서 당선된 경험이 있다. 선거가 얼마나 힘든 과정이고, 표심을 얻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이번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김용주 전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기호순) 등 6명이 경쟁한다. 유 후보는 "선수로 대회에 나설 땐 어느 정도의 데이터가 있다. 하지만 선거에는 데이터가 없다. 오롯이 마음을 얻는 일이다. 경쟁자가 많아 표가 분산되겠지만, 분명한 건 체육계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올림픽에 새롭게 선정된 세부 종목을 보라.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킹, 스포츠클라이밍이 어느덧 우리 곁에 다가왔다. 그만큼 시대 변화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지난해 IOC가 던진 화두는 두 가지, 인공지능(AI)과 e-스포츠다. 변화에 좀더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체육인 스스로 주도하는 체육계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가 내건 공약은 '지방체육회 및 종목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지도자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 등이다. 유 후보는 이중 지방체육회의 재정 독립을 강조했다. "IOC의 4년 예산이 10조원이다. 그중 90%를 206개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35개 경기 단체, 선수, 지도자, 난민 등을 위해 쓰고, 나머지 10%만 IOC 행정 비용으로 쓴다. 올림픽 채널을 통한 중계권, 스폰서십, 올림픽 솔리다리티 펀드 등으로 확보한 예산이다. 현재 대한체육회는 연간 4500억원을 예산으로 쓰는데, 228개 시군구체육회에는 국가대표 선수 지원금, 사무처 운영 보조금이 들어가지 않는다. 최근 확인한 모 고등학교 탁구부 감독의 월급이 200만원대, 최저연봉도 안되는 수준"이라고 개탄했다. "내가 당선되면 국내 1위 기업부터 30위 기업까지 직접 찾아가서 직접 프레젠테이션 할 것이다. 지정기부금의 일환으로 선수, 지도자 또는 특정 종목 지정으로 쓸테니 후원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10억씩 만들면 300억이다. 자체 예산이 1000억 정도가 된다면, 지방체육회의 구조적인 문제인 종목, 선수, 지도자 후원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IOC에 올림픽이 있다면, 대한체육회엔 전국체전과 생활체육 대축전이 있다. 대한체육회TV가 있고, 후원사가 있다. 명확하게 사업화해 수익을 극대화하면 된다. 개최도시에 수익금을 분배하고, 종목에도 분배해야 한다. 수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지금처럼 문화체육관광부와 사사건건 부딪치기보단 수평적인 관계에서 소통하고, 기브 앤 테이크를 확실하게 해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 예산은 노인체육, 학교체육처럼 꼭 필요한 사업에 쓰면 된다. IOC에서 8년 동안 그런 모델을 봤기 때문에 자립하고 자생하고 스스로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자신이 있다. 그래서 도전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후보 유승민의 '필살기', 유승민만의 경쟁력은 뭘까? 유 후보는 "당구부터 모든 종목을 직접 할 수 있다. 종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선거를 앞두고 거의 전종목을 직접 체험해보고 각 종목 '맞춤형' 영상을 찍었다. 그런 현실을 세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현미경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게 내 경쟁력"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IOC위원 8년 경험을 통한 국제경쟁력도 있다. 어떤 종목이 올림픽 신규 종목이 되는지, LA올림픽에서 어떤 종목이 어떤 절차를 거쳐서 IOC에 승인되는지 소상히 아는 사람은 대한체육회 실무진 외에는 많지 않다. 올림픽 프로그램 위원회를 비롯한 7개 분과위원회에서 쉼없이 활동했다"고 말했다. '젊은 회장'에 대한 일각의 편견에 대한 질문에 "나이 얘기 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릴 판"이라며 웃었다. "틀을 깨야 한다. 나이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구시대적 사고부터 바뀌어야 체육회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일을 잘하면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어려서 안될 것도 없고, 나이 많다고 물러나야 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노래방에서 70년대 트로트부터 '아파트'(로제)까지 다 소화할 수 있다"라며 세대를 아우르는 대한체육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과정서도 나이가 화두가 됐다.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있나'하는 물음표가 생겼고, 모두가 납득할 객관적 방식이 아니라면 단일화 생각을 접었다. 정책과 전략으로 '왜 유승민이어야 하는지'를 설명해 체육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고 했다. 끝으로 회장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자신 있다. 확실한 건 (이기흥 현 회장이)왕하오보단 세지 않다. 콘크리트 지지층이 그렇게 견고하지 않다"면서 "현장에서 체육인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후보 프로필 ▶1982년 인천 태생 ▶동남고-경기대 예술체육대학 체육학 학사-경기대 대학원 사회체육학 석사·사회체육학 명예 박사 ▶주요 경력=전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단식 금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전 탁구 국가대표팀 코치, 전 삼성생명 여자탁구단 코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전 대한체육회 이사, 전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장,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 전 대한탁구협회장
2025-01-01 08:20:3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4 로드FC 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 김수철(33·로드FC 원주)과 양지용(28·제주 팀더킹)의 대결이 노 콘테스트 처리됐다. 로드FC와 (사)세계격투스포츠협회는 지난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을 개최했다. 메인 이벤트로 김수철과 양지용의 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이 열렸다. 경기는 1라운드 1분 2초 만에 양지용이 KO 승리로 끝났다. 김수철이 태클을 들어올 때 양지용의 펀치가 제대로 들어갔고 이어진 파운딩으로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며 새로운 최강자가 탄생한 것. 김수철과 양지용이 악수를 나누고, 양지용이 챔피언 벨트를 두르며 시상까지 마무리 됐다. 하지만 김수철이 그로기 상태에 온 것이 버팅 반칙 때문이라는 논란이 생겼다. 대회 종료 48시간 내에 서면으로 로드FC 심판위원회에 판정에 대한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김수철 측이 이의제기를 신청했다. 로드FC 심판위원회는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다. 경기 결과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였다. 비디오 판독 결과 로드FC 심판위원회는 "버팅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노 컨테스트 처리한다"는 결론을 전했다. 양지용의 펀치에 맞아 김수철이 충격을 받아 쓰러진 것이 아니고 서로 머리를 부딪혔고 이때 김수철이 충격을 받고 쓰러진 것이었다. 이에 따라 로드FC는 경기를 노 콘테스트로 발표하고, 2025년에 김수철과 양지용의 재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김수철이 뇌진탕 증세를 보여 치료를 진행 중이고, CT 촬영 결과가 나오는데 1주일이 소요된다는 의료진의 답변을 받았다. 로드FC는 김수철의 회복 경과를 고려해 재경기 날짜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5-01-01 08:19:39
훈련 환경 바꾸고 장비 교체하고…2026 밀라노 올림픽 향해 변화 "부족한 부분, 새해에 채워갈 것…행복하게 올림픽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을사년 새해, 변화의 상징인 푸른 뱀처럼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도약을 노리는 스포츠 스타가 있다.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질주하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주인공이다.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 김민선은 최근 훈련 환경, 장비 등을 모조리 바꿨다. 2024-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국제훈련팀 '팀 골드'에 합류해 외국 코치, 선수들과 훈련했고, 선수에게 생명과 같은 스케이트를 과감하게 교체했다.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다. 김민선은 새해를 앞둔 지난달 26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훈련 환경에 변화를 준 배경과 올림픽 준비 계획, 새해 소망 등을 밝혔다. 그는 "2025년은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며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 국외 훈련 추진하고 장비도 교체…두려움 없는 변화 사실 김민선은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했다. 김민선은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6차 월드컵 여자 500m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휩쓰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 최정상 스케이터로 발돋움한 뒤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훈련법을 바꿨다.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2∼3월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체력 안배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김민선은 2023-2024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다가 올해 2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김민선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왼손으로 빙판을 짚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단상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섰다. 김민선은 차기 올림픽 우승 후보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민선은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다시 변신을 시도했다. 요한 더빗, 예룬 릿벨트 등 네덜란드 코치진이 지도하는 국제훈련팀 '팀 골드'에 합류했다. 팀 골드는 일본의 여자 중장거리 최강자 다카기 미호, 중국 여자 중거리 에이스 한메이 등이 속한 훈련전문팀이다. 김민선의 소속 팀인 의정부시청의 제갈성렬 감독은 "김민선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새로운 훈련도 소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선은 비시즌 기간 해외 코치, 선수들과 집중 훈련을 했다. 그는 "지상 인라인스케이트 훈련 등 생소한 훈련을 많이 하고 심폐 지구력을 키우는 사이클 훈련도 집중적으로 했다"며 "많은 경험을 하면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케이트 교체도 시도했다. 김민선은 "올림픽 때 완벽한 장비로 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적응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 교체를 시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예전 스케이트와 새 스케이트를 병행 활용하는 교체 과정을 진행 중이다. 그는 "무리하게 스케이트를 교체하면 예전의 좋은 감각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두고 안정적으로 교체해야 한다"며 "올림픽 전까지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하얼빈 AG는 올림픽 전초전…밀라노 향해 '으라차차' 변화의 노력이 곧바로 결과로 나타나는 건 아니다. 김민선은 국외 훈련 적응과 스케이트 교체, 체력 안배 훈련 여파로 올 시즌 ISU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썩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1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동메달, 2차 레이스에선 9위에 그쳤고, 2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선 7위, 2차 레이스에서 9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민선은 조급해하지 않는다. 그는 "계획대로 되고 있다"며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이 열리는 2∼3월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특히 2025년 2월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린다"며 "아시안게임은 올림픽 다음으로 주목받는 종합대회인데, 이번 대회에선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선은 아시안게임 메달이 없다. 하얼빈 아시안게임이 2017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리기 때문이다. 김민선은 서문여고 재학 시절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 없이 돌아왔다. 물론 하얼빈 대회가 김민선의 최종 목표는 아니다. 2026 올림픽을 향한 준비 과정이다. 김민선은 "올림픽까지 보완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 많지만, 압박감과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고 재밌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새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해엔 부족한 스타팅 기술과 첫 100m 기록 보완에도 집중할 생각"이라며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이 보인다는 것은 참 행복한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새해엔 이런 부족한 부분을 차곡차곡 해결해 2026 올림픽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후회 없이 질주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2026 올림픽 무대를 향한 김민선의 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cycle@yna.co.kr <연합뉴스>
2025-01-01 08:06:35
체육회장 선거 14일 개최…이기흥 3선 도전 속 '야권 단일화' 변수 축구협회장 8일 선출…'4연임' 노리는 정몽규에 허정무·신문선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민국 스포츠 권력의 교체냐 아니면 현상 유지냐.' 2025년 새해 첫 달 한국 체육의 미래에 중요한 체육단체장 선거가 일제히 열린다.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는 대한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14일 열리고, 체육회 가맹 경기단체 중 최대 예산 규모를 자랑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수장을 뽑는 선거는 8일 개최된다. 제42대 체육회장 선거는 이기흥 회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5명이 도전장을 냈고,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회장의 4연임 도전 속에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의 3파전 양상이다.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천300여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되는 체육회장 선거의 최대 관심은 직무 정지를 당한 이기흥 회장이 3선에 성공할지 여부다. 체육회장 선거에 역대 가장 많은 6명이 출마했기 때문에 8년간 체육회를 이끌어온 이 회장은 현직 프리미엄 덕에 다른 후보들보다 경쟁에서 유리한 건 부인할 수 없다. 이 회장은 4명이 출마했던 4년 전 제41대 선거 때는 절반에 육박하는 46.4%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야권' 후보인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5명의 표가 분산될 수 있어 이기흥 후보가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선거 직전까지 '반이기흥' 후보들의 단일화 불씨는 살아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후보 등록 직전에는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강신욱 후보로 단일화하며 사퇴했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단일화를 촉구하며 출마를 포기했다. 지난달 30일 '이기흥 회장 비리 의혹 해명과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강태선 후보는 "단일화는 꼭 성사하겠다는 의지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강신욱 후보 역시 단일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반면 이기흥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직무 정지가 풀릴 가능성이 적은 데다 수사 결과에 따라선 문체부의 '해임' 처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표심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2천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주무르는 축구협회장의 경선 결과도 관심거리다. 4연임을 기대하는 정몽규 후보가 수성을 노리는 가운데 대항마로 나선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가 축구협회의 권력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정몽규 후보는 협회 개혁과 한국 축구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7 아시안컵 우승, 2028 올림픽 메달 획득을 세부 목표로 제시했다. 반면 신문선 후보는 선수 은퇴 후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일하고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경험과 프로축구단 사장을 비롯해 다양한 행정에 참여했던 경력을 앞세워 축구협회의 변혁을 이끄는 '전문 CEO'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대표팀 사령탑으로 첫 원정 16강 진출을 지휘했던 허정무 후보는 축구협회의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한 의사결정, 팬들의 참여를 보장할 조직과 문화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 역시 선거 직전까지 정몽규 후보의 4선 저지를 위한 단일화 요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례없는 높은 관심 속에 치러질 체육회장과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체육인들의 표심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
2025-01-01 08:06:04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을사년 새해, 체육인들과 국민들의 스포츠 생태계와 스포츠 일상을 바꿔놓을 중요한 법안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김선교, 신동욱, 임오경, 진종오, 황희 의원 발의)이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통과 직후 주요 내용을 소상히 알렸다. 골자는 체육인 인권 보호를 위한 스포츠윤리센터 역할 확대 및 스포츠 공정성 강화, 내년 7월 1일 체육진흥투표권 공영화를 앞두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전문성을 갖춘 별도 자회사 설립을 통한 기금의 안정화, 스포츠산업 융자 대상 확대, 국민체육진흥공단 업무로 '스포츠산업 육성' 추가 등이다. ▶체육인 인권보호, 스포츠공정성 강화 절차 보완 및 실효성 강화 우선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제도가 신설된다. 그동안 피해자 또는 신고자가 스포츠윤리센터의 '기각' 또는 '각하' 결정에 대해 재심사를 요구하는 '이의신청' 절차가 없었다. 앞으로 피해자나 신고자가 스포츠윤리센터의 결정에 불복하는 경우, 결정을 통지받은 날부터 30일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스포츠윤리센터 내 이의신청심의위원회에서 90일 이내에 심의해 그 결과를 통보하는 절차를 거친다. 또 스포츠윤리센터가 체육인 인권침해 또는 스포츠비리 행위자에 대해 중징계, 경징계를 구분해 징계 요구를 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지금까지는 중대한 비위를 저지르거나 같은 비위를 반복하더라도 단순히 징계 요구만 할 수 있었다. 특히 체육단체가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체계여서 '솜방망이 처벌'을 방치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으로는 스포츠윤리센터가 감사원, 금융감독원 등과 같이 비위의 유형과 경중 등을 고려해 징계 요구의 수위를 구분할 수 있게 된다. 경징계는 견책, 감봉이며, 중징계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출전정지, 정직, 강등, 해임, 파면, 제명 등이다. 이 사항은 공포한 날부터 6개월 후 시행된다. 스포츠윤리센터가 징계 또는 제도개선을 요구했으나 체육단체가 이행하지 않는 경우, '보완 요구' '재조치 요구'를 할 수 있게 된다. 스포츠윤리센터 결정의 실효성을 보완하기 위한 개정이다. 재조치 요구에도 불구하고 체육단체가 불응하는 경우, 문체부를 포함한 중앙부처, 지자체가 해당 체육단체에 대해 2년 이내의 범위에서 재정지원을 제한할 수 있다. 현재 체육단체는 징계 요구를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지만 2020년 8월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 스포츠윤리센터가 징계를 요구한 379건 중 127건(33.5%)의 결과가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은 실정이다. 스포츠윤리센터의 재조치 요구 중 재징계 요구는 징계결과가 현저히 가볍거나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인정되는 등의 사유로 한정된다. 2년 이내의 재정지원 중단 조치는 시행령으로 세부 기준을 마련해 공포한 날부터 6개월 후 시행된다. 또 현재까지 스포츠윤리센터는 문체부를 통해 체육단체에 징계를 요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직접 징계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문체부를 통해 진행되는 현행 행정절차를 2주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진흥투표권 공영화를 위해 별도 자회사 설립 내년 7월 1일부터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발행사업이 공영화된다. 이 사업을 시행할 주체를 놓고 유일한 자회사인 한국스포츠산업개발이 가능할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이날 개정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별도로 스포츠토토 전문 자회사를 설립할 근거가 마련됐다. 자회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주식의 총수(100%)를 소유하고 있는 상법상 주식회사다. 또 자회사 설립을 위한 자본금은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출자하고 그 수익금을 다시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자회사 설립 이전 체육진흥투표권 사업 공영화를 위한 환급대행사를 선정하는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스포츠산업 융자 대상 확대, 우수 용구업체 융자 우선권 및 우대금리 등 혜택 스포츠산업 업종 중 시설업에 비해 융자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용구업 및 서비스업 융자 대상이 대폭 확대된다. 용구업에서는 융자대상이 문체부장관이 지정한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2024년 기준 144개)에서 모든 체육용구 생산업체(2023년 기준 4024개)로 확대되며,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에는 융자 우선권, 우대금리 등 혜택을 부여할 수 있다. 서비스업에선 융자대상이 기존 스포츠경기업, 스포츠마케팅업, 스포츠정보업에, 추가로 스포츠게임업, 스포츠여행업이 포함됐다. 스포츠산업 융자 예산도 2024년 1637억원에서 2025년 2481억원으로 844억원 증액됐다. 법률 개정 즉시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법정 업무에 '스포츠산업 진흥' 추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24년 기준 2589억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금융 지원(융자·펀드), 스포츠기업 창업 및 경영지원, 스포츠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공단의 법정 업무에 '스포츠산업 진흥'을 명시해 스포츠산업 강화를 위한 해당 사업의 법적 근거를 강화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번 법 개정으로 스포츠 공정성 강화,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안정적 확보, 스포츠 기업 지원 확대 등 체육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면서 "문체부는 법 시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4-12-31 17:47:23
4년 만의 재도전이다. 강신욱 후보(69·단국대 명예교수)는 2020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974표 가운데 507표, 25.6%의 지지로, 915표(46.4%)를 득표한 이기흥 현 회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낙선 직후 "바로 재도전을 결심"했고 4년간 와신상담, 절치부심했다. "1월에 선거하고, 2월에 정년하고, 3월 딱 한 달 쉬고 4월에 다시 모였다"며 웃었다. 패인과 표심을 면밀히 분석한 후 228개 시군구를 발로 뛰며 체육계 바닥 민심을 살폈다. 내년 1월 14일 열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기호 6번을 받아든 강 후보는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체육인의 기본을 가장 잘 안다. 학교체육, 전문체육, 생활체육 모든 분야를 가장 많이 경험했다고 자부한다. 선수, 지도자, 동호인, 심판, 행정가… 다 해봤다. 선거를 통해 생각지 못한 현장의 문제점도 알게 됐다. 가장 준비된 전문가"라고 자신했다 2016년 통합체육회 첫 선거 때는 장호성 전 단국대 총장을 도와 선대본부장을 했고 2020년엔 직접 출마했다. "이번이 사실상 3번째 선거"라는 강 후보는 "체육계 민심을 읽는 노하우가 생겼다. 확실히 달라진 현장 기류를 체감하고 있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체육인들은 속내를 안 드러낸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이기흥 회장의 3연임에 대한 거부감뿐 아니라 개인적 비리 혐의와 관련해 '안 될 사람'이라며 속내를 드러내더라"고 했다. "파리올림픽 이후 민심의 변화를 강하게 느낀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발언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태풍이라 할 만큼 굉장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저와 함께 이틀만 차를 타고 다니면 민심이 무섭단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본인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제일 높다"고 즉답했고, 이기흥 회장의 3연임 도전에 대해선 "부당하다. 체육회장은 봉사직이다. 두 번이면 족하다. 오래 되면 썩는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의 '콘크리트 지지층' 33%를 이야기하는데 현장을 직접 돌아본 내가 볼 때 30%는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스킨십'에 능한 사람이지만 체육인은 룰을 중시하는 사람들이다. '두번 잘 했다 쳐도 세번은 아니잖아'라는 의식이 강하다. '당선되더라도 사법 리스크를 무슨 수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도 팽배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장 재도전 이유에 대해 강 후보는 "체육계가 선거를 통해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핵심은 체육인 삶의 질 향상과 시스템 안정이다. 선거를 통해 체육계에 밝은 기풍이 조성돼야 하는데 첫 선거 때 이뤄지지 않았고 두 번째 선거 때 더 나쁜 형태로 자리잡았다. 이번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10가지 핵심 공약을 내세웠다. ①지방체육회의 재정 독립 ②중앙경기단체 재정 획기적 지원 ③학교체육 혁신적 개선 ④체육지도자 및 심판의 처우 개선 ⑤대한체육회 행정·재정 구조 개선 ⑥대한체육회 투명경영 및 효율성 강화 ⑦대한체육회와 회원단체의 수익사업모델 창출 ⑧은퇴 체육인을 위한 획기적 행정·재정 지원 ⑨대한체육회장 임기와 선거규정 개정 ⑩2036년 올림픽, 2038년 아시안게임 유치 등으로 강 후보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지방체육회의 재정 독립'이다. "지방체육회가 정치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재정 독립이 절실하다. 228개 시군구 중 20%, 40~50곳은 지자체장과 체육회가 갈등 관계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간다. 차라리 자치단체장이 체육회장 할 때가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그는 "국민체육진흥법 제2장 18조의 개정을 추진, 교육 교부세처럼 지자체가 전체 예산의 0.7% 이상을 체육 예산으로 의무 교부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게 정착돼야 지방체육회 지도자, 직원들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다. 지방체육회 지도자는 '3년 무기직'에 호봉도 승급도 아무것도 없다. 최저생계비도 안된다. 이야기하다 우는 지도자들도 많았다. 결코 쉽진 않겠지만 의원님들 설득하고 정부와 보조를 맞춰서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어 "은퇴 체육인 문제도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하다보니 '이들에게 빚을 졌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체육인공제회를 설립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 오직 국가뿐이었던 이들의 은퇴 후 삶을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교사 출신 체육교수로서 학교체육 공약도 빼놓지 않았다. "일반학생의 체육시간은 OECD 최저 수준이다. 학생선수들도 위기다. 미국, 일본 주요 선진국들은 학교에서 운동부를 한 이력이 입시, 취업에 반영된다. 우리도 학교운동부가 도움이 된다면 선수 뽑는 날, 학생들이 알아서 '오픈런'을 할 것이다. 미국은 스포츠가 마약, 성문제 등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믿음, 스포츠의 순기능에 대한 보편적 인식이 있다. 대한체육회장이 이런 당연한 일들을 나서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대한체육회에 대한 대기업 후원이 급감한 데 대해선 "후원받지 못할 짓을 했으니 그렇다"고 직격했다. "후원의 만족감이 높아질, 선한 영향력을 극대화할 구조를 못만들어서 그렇다"고 했다. "대기업, 중소기업할 것 없이 스포츠 후원을 활성화할 세제 혜택도 부여하고, 심리적 만족감도 줘야 한다. 지금 누가 이 판에 나서겠나. '욕받이' 된다고 참모들이 말린다"고 일갈했다. "회장이 되면 중견기업, 스타트업 젊은 CEO 오너 30~40명을 모아 스포츠를 위한 일을 함께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대기업 후원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기업 팀'과 함께하는 '투 트랙' 후원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 후보는 특히 정부, 문체부와의 관계 회복과 소통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집행위원장을 할 때 대학 스포츠 지원 예산을 1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늘려놓은 경험이 있다. 대학평가에 대학운동부를 넣자고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대학스포츠가 무너지면 초중고 운동부가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 대학운동부 지원 사업을 해달라고 문체부 과장, 국장을 만났다. 한달 이상 문체부에서 살았다. 30억원을 받아서 대학운동부를 지원했고 위기의 대학운동부를 구사일생 건져낸 기억이 있다. 지금은 운동부가 지방대를 살리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역대 최다, 6명의 후보가 대결하는 상황이다. 강 후보는 일찌감치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난항이다. 그는 "다 자기 중심으로 하려고 하기 때문에 본인들이 못한다. 감정만 상하고 일은 안된다"고 했다. "원로그룹 등 누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줘야 한다. 이기흥 회장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 빼고, 체육계가 변해야 하고 이번만큼은 선거를 통해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들끼리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가 평생 가슴에 새긴 좌우명은 "Don't give up, till it's over"다. "인생도, 스포츠도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말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스스로에게도, 학생들에게도 늘 이야기해왔다"며 웃었다. 누굴 뽑을지 고민하는 체육인들을 향해 그는 "사람은 고쳐서 못쓴다. 그 사람이 살아온 길이 앞으로 그 사람이 살아갈 길이다. 살아온 길을 살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의 보편적인 눈높이"를 강조했다. "우리 체육인들의 정서도 있지만 대한체육회는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기타 공공기관이다. 국민이 옳지 않다면 옳지 않은 것이다.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이유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국민의 건강과 신체활동을 지원하고, 운동 재능을 지닌 선수들이 더 크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런 지원이 국민 생각과 반대로 가면 정부가 도와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체육계는 사회 어떤 분야와 비교해도 보편적인 도덕, 룰과 규범을 잘 지키는 집단인데 어느 순간 무너지는 느낌이다. 작금의 상황이 우리가 살아가는 체육인의 가치와 일치하는지 마음 깊이 살펴주시고 적극 투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강신욱 대한체육회장 후보 프로필 ▶1955년 서울 태생 ▶배재고-서울대 체육교육학과 학사-서울대 대학원 교육학 석사·스포츠사회학 박사 ▶주요 경력=단국대 명예교수, 전 단국대 체육위원장·학생지원처장,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집행위원장, 전 대한체육회 이사, 전 서울시체육회 이사, 전 한국체육학회 회장, 전 한국스포츠사회학회 회장, 전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2024-12-31 17:08:52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라크로스협회가 2025 아시아-환태평양 여자 챔피언십-세계선수권 예선에 대표팀을 파견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1월 6일부터 11일까지 호주에서 진행된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중국, 대만, 홍콩, 뉴질랜드, 필리핀 8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일본, 대만, 뉴질랜드와 한 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2026년 일본에서 개최되는 여자 라크로스 세계선수권대회 진출권이 판가름 난다. 이번 예선에 나설 여자 대표팀은 고교생부터 사회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다. 박원기 감독은 "젊고 패기 넘치는 선수들로 세대 교체 됐다. 조 2위, 대회 3위를 목표로 준비했다. 한국 여자 라크로스를 대표해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라크로스는 북미 인디언들의 치유와 단합 의식을 현대 스포츠로 발전시킨 종목이다. 스틱을 활용하여 패스를 통해 골을 넣는 구기종목. 미국 동부 고교, 대학교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2028 LA 올림픽 종목 확정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4-12-31 16:55:36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스포츠 윤리센터의 조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제도가 신설된다. 그동안 피해자 또는 신고자가 스포츠 윤리센터의 기각이나 각하 결정에 대해 재심사를 요구할 수 없었으나 앞으로는 피해자나 신고자가 스포츠 윤리센터 결정에 불복하는 경우 결정을 통지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스포츠 윤리센터가 체육인 인권 침해 또는 스포츠 비리 행위자에 대해 중징계와 경징계를 구분해 징계 요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경징계는 견책, 감봉이며 중징계는 10년 이하 자격 정지 또는 출전 정지, 정직, 강등, 해임, 파면, 제명으로 구분된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징계 또는 제도 개선을 요구했으나 체육 단체가 이행하지 않으면 보완 또는 재조치 요구도 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이 절차가 명문화되지 않아 스포츠 윤리센터 결정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재조치 요구에도 체육 단체가 불응하면 문체부를 포함한 중앙 부처,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체육 단체에 대해 2년 이내 범위에서 재정 지원을 제한할 수 있다. 또 이번 개정안 통과로 스포츠 윤리센터가 문체부를 거치지 않고 체육 단체에 직접 징계를 요구할 수 있게 되면서 행정 절차 진행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대해서는 2025년 7월 1일부터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발행사업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별도로 세운 자회사에서 시행하도록 했다.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법정 업무로 '스포츠산업 진흥'을 추가해 해당 사업의 법적 근거를 강화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번 법 개정으로 스포츠 공정성 강화,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안정적 확보 등 체육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됐다"며 "문체부는 법 시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emailid@yna.co.kr <연합뉴스>
2024-12-31 16:03:28
지난 31일 제천시청에서 '2025년 개최 아시아선수권대회 '사무 위·수탁 협약식이 김창규 제천시장, 안성국 제천시 체육회장, 오재성 제천시체조협회장, 김은경 제천시롤러스포츠연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협약은 2025년 개최 예정인 2개의 국제대회인 '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25 아시아 롤러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성공개최를 다짐하고 상호 지원과 협력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협약서 서명과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이날 협약을 통해 시 체육회 및 종목단체와 함께 대회 준비에 한층 박차를 기할 예정이다. 지난 12월 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을 계기로 대회 상징물 공모에 따른 엠블럼 등을 올해 초 확정해 발표하는 동시에 전국적인 홍보를 추진하며, 조직위원회의 본격적인 가동과 각종 사업의 동시다발적인 추진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2025년 우리 시에서 개최하는 국제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제천시 체육회와 두 종목단체가 힘을 합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내년 대회를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해, 지역 경제활성과 지역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오는 6월 1일부터 16일까지 제천실내체육관에서 23개국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며, '2025 아시아 롤러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7월 20일부터 30일까지 1,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질 예정이다. (편집자주 : 이 보도자료는 연합뉴스 기사가 아니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연합뉴스가 원문 그대로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연합뉴스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주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
2024-12-31 15:32:16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최윤 회장이 대한민국 럭비 발전을 위해 대한럭비협회장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OK금융그룹은 최윤 회장이 다음달 13일 열릴 제25대 대한럭비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으로 취임해 한국 럭비 저변 확대를 이끌어온 데 이은 첫번째 연임 도전이다. 최윤 회장은 학창시절 럭비선수 출신으로, 럭비를 향한 애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최윤 회장은 30일 출마 선언에서 "과거 1998, 2002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 이후 한국 럭비는 표류하는 20여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 일어나 사상 첫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17년만의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감동의 스토리로 '인지스포츠'를 향한 반석을 놓고 있다"면서 "지난 4년 럭비협회장을 맡아 두 귀로 변화한 한국 럭비의 위상을 듣고, 인지스포츠로 거듭나는 한국 럭비를 두 눈으로 직접 바라보면서 '절대로 다시 옛날로 돌아가면 안된다'는 주변의 권유들이 다시금 출사표를 던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날 럭비선수로서 '왜 더 치열하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회한이 마음속 짙게 남아있어, 우리 선수들만큼은 훗날 나처럼 후회하지 않도록 협회장으로 열심히 봉사하며 돕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오늘의 저를 있게 한 든든한 원동력이자 제 삶의 한 축으로 자리한 럭비를 위해, 한국 럭비의 새로운 100년 역사에 밀알이 되고 싶다"고 출마배경을 전했다. 최 회장은 "작금의 순간에 돌이켜보면, 넷플릭스 '최강럭비'와 OK금융그룹이 후원하는 SBS 럭비드라마 '트라이' 방영이야말로 24대 집행부의 노력의 결실이자, 지난 4년간 흔들림없이 추진해온 저변 확대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제서야, 항저우AG 결승전 KBS 생중계, 최강럭비와 공중파 드라마 방영으로 '인지스포츠'의 기반에 올라선 만큼, 우리 럭비인들이 '럭비를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사회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새 시대를 모든 럭비인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윤 회장은 "과거와 단절하고 기본을 다잡는 4년에서, 이제서야! 럭비인들을 위한 4년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5대 선거공약과 세부 실천전략을 발표했다. 첫째, 지도자 역량 강화 및 중고교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 2회였던 대회참가비 지원횟수와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중고 지도자 장학금 및 럭비부 운영비 지원프로그램 확대, △중고 드림캠프 확대, △우수지도자 기술 전수를 통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안정적인 리그 운영을 통한 훈련환경 지원 강화에 힘쓴다. △날씨를 고려한 대회일정 조율 등 선수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전국체전 사전경기 추가 확대를 통한 선수 휴식 보장, △실업팀 연맹체 구성을 통한 코리아슈퍼리그 정례화, △예측 가능한 스케줄 구성으로 선수들의 시합수를 최우선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셋째, 심판 역량 향상 및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공정한 평가시스템 구축 통한 인센티브제 시행 및 대회별 우수심판 포상, △심판 인턴제 활성화를 통한 신입심판 양성 △국제심판 양성 위한 국내외 연수-교류 확대, △숙소환경 개선 및 여비 현실화 등을 시행한다는 복안이다. 넷째,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 및 지원체계를 보강한다. △15인제, 7인제 분리 운영 통한 전력 향상, △해외전지훈련 강화 및 국제대회 참가 확대 △숙원사업인 '꿈나무-청소년-상비군-국가대표'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육성체계 정착, △테스트매치 정례화 및 훈련환경 개선을 본격 추진한다. 다섯째, 시도협회와 함께 생활체육 활성화 및 저변확대에도 앞장선다. △태그럭비 클럽 및 유소년 럭비교실 지원 확대, △사라진 지방대회, 시군구 대항전 부활 등 지역대회 활성화 △애로사항 청취?소통 위한 전담부서 신설, △학교 럭비부-클럽 창단시 지원방안 마련, △'인지스포츠'를 넘어 '인기스포츠'로의 도약을 잇는 다양한 플랫폼 운영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윤 회장은 "25대 집행부는 변화하고 있는 한국 럭비만을 생각하며 '인지 스포츠화'의 큰 흐름을 이어받아, 아직 잔존해 있는 '끼리끼리'문화를 혁파해 진정한 럭비선진국으로 한단계 더 도약시켜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반드시 갖춰야한다"면서, "뿌리깊게 고착화된 병폐에 당당히 맞서서 소수가 독점하던 '누군가의 리그'에서 모두에게 사랑받고 선택받는 '누구나의 리그'로 더욱 단단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회장은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기본을 다잡는 일들에 생각지도 못했던 시간과 노력이 소비되면서, 당초 목표의 50% 밖에 이루지 못했지만, 지난 4년간 닦아온 기틀 위에서 미완의 50%를 앞으로의 4년동안 럭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펼쳐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기적을 선사하겠다"며, "이제는 시도협회임원, 지도자, 심판, 선수 등 럭비인들의 생생한 현장목소리가 새로운 집행부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윤 회장은 "만약 사회에 의미있는 무엇인가를 남겨야 한다면, '럭비'를 통해 하고 싶다"면서, "이제 막 정상궤도에 오른 한국 럭비를 '인지화'를 뛰어넘어, '인기스포츠'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고, '2027 호주 럭비월드컵'과 '2028 LA하계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고 포부도 잊지 않았다. 2021년 진행된 24대 대한럭비협회장 선거에서 당시 최윤 회장은 득표율 75%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해당 선거는 1946년 협회 창립 이후 처음 치러진 경선이자, 사상 최대 투표율을 기록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4-12-31 11:43:29
바둑전용경기장 착공…세계대회·어린이대회 잇단 창설 일본 바둑 비상…여자바둑 춘추전국시대도 주요 관심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2024년을 마무리한 한국기원이 바둑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한국기원은 올 한해 다사다난했던 바둑계 소식들을 정리해 팬들의 관심이 높았던 10가지 뉴스를 31일 모았다. 한국기원이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으나 가장 먼저 내세운 바둑 뉴스는 지난 2월 열린 국가대항전 농심신라면배에서 신진서가 이룩한 '끝내기 6연승'이었다. 한국 대표팀의 최종 주자인 신진서는 혼자서 중국 선수 5명을 모두 제압하는 등 농심배 사상 초유의 끝내기 6연승으로 한국의 4년 연속 우승을 견인했다. 신진서는 이창호 9단이 보유한 14연승을 넘어 16연승을 기록하며 농심배 최다 연승 신기록도 수립했다. 한국기원이 두 번째로 꼽은 올해 뉴스는 '의정부 바둑전용경기장' 착공이다. 2026년 8월 완공 예정인 바둑전용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중·대형 대회장과 국가대표 대국실, 사무국, 방송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한국기원은 세계 대회와 어린이 바둑대회 창설 열풍도 올 한해 반가운 뉴스로 꼽았다. 그동안 국내 대회로 열렸던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이 내년부터 격년제 세계대회를 열기로 했고, 중국은 올해 세계대회인 북해신역배와 난양배를 창설했다. 또 국내에서는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과 청호나이스 환경사랑 어린이 바둑축제, 부라보콘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 등이 잇따라 열려 바둑 꿈나무들의 무대가 됐다. 국내 리그에서는 울산 고려아연이 창단 2년 만에 KB국민은행 바둑리그를 제패한 것과 보령머드의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우승이 10대 뉴스로 뽑혔다. 또 60개월 연속 한국 랭킹 1위를 지킨 '신진서 시대'와 바둑 여제 최정에게 도전하는 김은지와 나카무라 스미레의 '여자바둑 춘추 전국시대'도 팬들의 관심을 끈 주요 뉴스였다. 세계바둑계에서는 이치리키 료 9단이 응씨배에서 우승하는 등 '일본의 비상'이 눈길을 끌었고, 삼성화재배가 5년 만에 통합예선을 부활한 것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shoeless@yna.co.kr <연합뉴스>
2024-12-31 11:32:26
"완등했을 때의 기쁨 덕에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의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2024년 청소년스포츠한마당. 대형 복합쇼핑몰 중앙에 설치된 스포츠클라이밍 구조물은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했다. '청스한'에 나선 (권)준후(산들중)는 "스포츠클라이밍은 벽도 예쁘고, 올라가는 재미가 있다. 완등했을 때의 짜릿함이 있어서 재미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청스한'은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원팀'으로 출전해 우정과 추억을 쌓는 대회다. 올해 스포츠클라이밍은 12세 이하, 15세 이하, 18세 이하 팀 등 '4인 1조' 21개 팀이 출전했다. ▶"앞으로도 계속할 것" 인기 폭발, 리드→볼더 종목 깜짝 변경 올해 청스한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에는 변화가 있었다. 이전과 달리 리드 대신 볼더로 진행했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돌출부·홀드)을 잡고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것이다. 볼더는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이내에 통과하는 종목이다. 이동열 대한산악연맹 과장은 "항상 리드 경기만 했었다. 12세 이하 선수들은 볼더 경기장에 들어갈 수가 없다. 제한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번에 볼더 경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고 했다.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최)시온(산내중)이는 "리드 대회만 하다가 볼더 대회가 있다고 해서 나왔다"며 웃었다. (이)종우(서라벌고)는 "나만의 방법으로 어려운 문제를 등반해서 완등했을 때의 희열 덕에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여자친구가 아이스클라이밍 전 국가대표라서 시작하게 됐다. 성인이 돼서도 꾸준히 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존감 높아졌다" 청스한, 스포츠클라이밍 통한 기분 좋은 변화 스포츠클라이밍은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무대 첫 선을 보였다. 2028년 LA대회에선 패럴림픽 정식 종목의 지위도 얻는다. 최근 스포츠클라이밍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청스한은 스포츠클라이밍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미 대한체육회 대리는 "청스한은 일반 학생과 학생 선수가 함께할 수 있는 오픈 대회를 마련해 그 종목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좋아한다. 일반 선수로 참가했다가 학생 선수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청스한은 청소년들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청스한 루트세터로 참가한 박희용 코치는 "청소년, 특히 스포츠클라이밍을 접한지 오래되지 않은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다. 안전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루트를 설계했다"고 했다. (박)산하(동패중)는 "나보다 훨씬 잘하는 친구들을 보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실력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스포츠클라이밍을 통해 생활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김)경문(수락중)이와 (김)서연(불암중)이는 "완등할 때 성취감이 엄청나다. 자존감이 높아진 것 같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김병구 운영위원장은 "학생들이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의 성취욕, 도전의식을 통해 자신감을 갖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올림픽 나가고 싶다" 스포츠클라이밍을 통해 꾸는 꿈 청스한에 참가한 학생들은 스포츠클라이밍을 통해 저마다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청소년 국가대표 (이)승아(노원중)는 "꼭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따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임)지연(이천제일고)이는 "취미로 하다가 도대표가 됐다. 도대표를 하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청소년 국가대표를 목표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윤이(이천제일고)는 "스포츠클라이밍을 통해 체육교육학과 진학이란 꿈을 갖게 됐다"며 웃었다. 현장에서 후배들의 모습을 지켜본 국가대표 천종원은 직접 시범을 보이는 열정을 발휘했다. 그는 "어린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다. 실제로 보니까 더 열정 가득한 것 같다.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다. 꿈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직접 봤다. 그 열정이 나에게도 느껴졌다. 스포츠클라이밍의 미래가 밝다고 느껴졌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엄청난 매력이 있는 경기다. 성취감을 매우 많이 느낄 수 있다. 큰 장점이다. 실제로 해보면 더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4-12-31 11:07:09
국가대표 반납 전지희, 1월 도하 대회 단식 결승서 신유빈 꺾고 우승 신유빈, 이은혜와 듀오로 첫 실험…대표팀 복식 파트너는 '미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탁구 복식에서 '영혼의 콤비'였다가 해체된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전 미래에셋증권)가 내년 1월 30일부터 2월 9일까지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 여자단식에 나란히 출전한다. WTT는 3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여자단식 출전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신유빈과 최근 한국 국가대표를 반납한 전지희가 포함됐다. 신유빈, 전지희 외에 이은혜(대한항공)와 서효원(한국마사회), 주천희(삼성생명),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도 이름을 올렸다. 여자단식 대진은 대회 직전 나오며, 추첨 결과에 따라서는 신유빈과 전지희가 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1월 열린 WTT 컨텐더 도하 2024에서는 단식 결승에서 전지희가 신유빈에 4-3(8-11 11-9 14-16 9-11 18-16 11-8 11-5)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전지희는 하지만 미래에셋증권과 재계약하지 않은 채 한국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중국으로 떠나 신유빈과 복식에서는 더는 호흡을 맞추지 않는다. 둘은 여자복식 파트너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3 더반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합작했고, 올해 8월 파리 올림픽에선 16년 만의 여자단체전 동메달 사냥에 힘을 보탰다. 신유빈과 전지희가 복식으로 호흡을 맞춘 마지막 대회는 이달 초 중국 청두에서 열린 혼성단체 월드컵이었다. 한국은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신유빈과 전지희를 앞세워 일본 등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복식에서는 이달 초 열린 종합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챔피언인 이은혜와 처음 콤비를 이뤄 출전한다. 신유빈과 이은혜는 둘 다 오른손 조합이어서 앞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신유빈의 복식 듀오는 여러 실험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
2024-12-31 07:53:10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대회의실에서 '2024 서울림운동회 평가회'가 열렸다. 반가운 얼굴이 한자리에 다시 모였다. 11월 2일 '장애학생 페스티벌-2024년 서울림운동회'(스포츠조선-서울시장애인체육회 주최, 위피크 주관, 서울시-서울시교육청-문화체육관광부-대한장애인체육회-서울대 스포츠진흥원-건강한신체활동연구소 후원)는 마지막까지 훈훈했다. 오랜만에 재회한 '서울림' 교사들이 감사장을 받아들고 서로를 격려했다. '장애-비장애학생, 모두의 운동회' 서울림 참가 소감, 나아갈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서울림 프로그램 운영 '꿀팁'을 공유하며 2025년을 약속했다. 서울시장애인체육회와 스포츠조선은 선수단 규모 및 참여도, 정식종목 순위, 통합스포츠클럽 현장 모니터링 등을 지표로 서울림운동회 우수학교도 선정했다. 고등학교 교사 3명에겐 서울시장애인체육회장상, 중학교 3개교엔 서울시교육감상을 수여했다. '서울리머'를 대표해 서울시장애인체육회장상을 받은 박현정 신서고, 염현선 서울사대부고, 최미혜 혜화여고 특수교사가 '서울림 그 뒷얘기'를 전했다. ▶서울림, 그리고 두 달 '원팀'으로 함께 했던 서울림이 끝났다. 그리고 두 달여가 지났다. 여운은 계속됐다. 최미혜 혜화여고 교사는 "작년 서울림에 처음 참여할 때 '비장애학생 참여도를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방과 후 학원 일정도 걱정됐다. 실제로 처음엔 어려움이 있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달라졌다. 올해 두 번째 참가인데 모집공고를 붙이자마자 비장애학생들이 바로 신청을 했다"고 성공사례를 소개한 뒤 특급 노하우도 공개했다. "'장애-비장애 통합 체육 프로그램' 참여로 생활기록부에 긍정적인 내용을 기재해준다. 방과후 활동으론 바리스타 수업을 진행했는데 서울림 참가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줬다. 처음엔 '베네핏(혜택)'에 낚여 왔지만 같이 경험하면서 그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면서 진정한 통합 교육이 됐다. 외적 동기를 통해 내적 동기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림이 끝난 뒤 비장애 학생들이 또 '참가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염현선 교사는 "축제 기간에 서울림에 참가했던 장애-비장애 학생을 초대해 같이 시간도 보냈다. 우리는 서울림 참가를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총 15회 연습을 했다. 서울림이 끝난 뒤에도 간단히 파티를 열었다. 이번에 참가한 비장애학생에게 '내년에도 할 수 있겠니' 했더니 한 명은 흔쾌히 함께 할 거라고 했다.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복도를 지나갈 때마다 반갑게 인사한다"고 말했다. 염 교사는 2023년엔 서울사대부중, 올해는 서울사대부고를 이끌고 2년 연속 서울림에 참가했다. 박현정 신서고 교사도 "비장애학생 중 그동안 장애학생을 도와줬던 이들이 참가했는데 같이 어울리면서 더 친해졌고 친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서울림' 추억을 얘기하면서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내년에 무슨 종목으로 참여할 거냐'는 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박 교사는 "대회 준비과정과 대회 출전을 통해 무엇보다 장애학생들의 자존감이 높아진 것"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박 교사가 지도한 신서고는 서울림운동회에서 포즈 어워즈(사진) 부문 최우수상, 릴스 부문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서울림이 남긴 것 서울림은 단순한 '일회성 운동회'가 아니었다. 장애-비장애 학생이 어울리며 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벽'을 허물었다. 학생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교사들에게도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박현정 교사는 "새로운 도전 활동을 구상하다가 서울림이 있다는 걸 알고 신청했다. 직접 해보니 정말 좋았다. 무기력했던 학생들이 도전의식을 갖고 끝까지 준비했고, 성취감을 느꼈다. 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활동이었다"고 돌아봤다. "나 또한 학생들에게 새로운 활동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참여하고 싶다. 끝나고 집에 가니 저녁 8시라서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뿌듯했다"며 미소지었다. 염현선 교사는 "대학서 특수체육을 전공했다. 교육현장에서 체육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교사 한 명이 하는 프로그램이라 참여율이 저조했다. 서울림은 공식 대회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같이 훈련할 수 있었다. 비장애학생들에게 '서울림 활동이 생활기록부에도 들어가고 메리트가 있다. 얻어갈 수 있는 게 많다'고 참여를 독려했는데 같이 훈련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고 했다. "처음엔 어색해서 따로 훈련을 했고, 훈련 시간도 처음에는 짧았는데 서로의 특성을 알아가다보니 '통으로' 같이 훈련할 수 있었다. 함께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태도가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진정한 통합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미혜 교사는 "서울림에 참가하기 전엔 장애학생들이 좀 수동적이었다. 서울림운동회에 다녀온 후 목소리가 커졌고, 자신감이 생겼고,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더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서울리머'들의 변화를 소개했다. 최 교사는 '특수교사'로서 성장에 대한 소감도 공유했다. "나 역시 서울림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 서울림을 통해 장애학생은 물론 비장애학생과 소통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실 특수교사는 비장애학생과 만날 일이 거의 없다. 입학식, 졸업식, 사회복지 진로를 선택한 학생을 면접 지도하는 것이 전부다. 서울림을 통해 특수교사도 비장애학생의 학교 생활에 조력자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교사로서 큰 성과"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서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더 해보자 생각했다"며 활짝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4-12-31 06:00:00
[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제주짱' 양지용(28·제주 팀더킹)이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정상에 올랐다. 양지용은 지난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개최된 '2024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결승전에서 그동안 아시아 최강자로 군림했던 '원주의 아들' 김수철(33·로드FC 원주)을 1라운드 1분 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꺾었다. 이로써 양지용은 지난해 8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고,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우뚝섰다. 밴텀급 결승전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크게 주목받은 경기였다. 김수철과 양지용 모두 일본 최대 단체 라이진FF에도 출전했던 선수로 일본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김수철과 양지용을 취재하기 위해 일본 기자들이 방한하기도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김수철이 앞서지만, 양지용의 상승세로 인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김수철은 그래플링, 양지용은 타격에 강점이 있어 더욱 승부를 알 수 없었다. 경기는 1분 2초 만에 끝났다. 양지용이 태클을 들어가기 위해 숙이던 김수철에게 왼손 펀치를 날린 것이 적중했다. 김수철이 쓰러졌고 양지용이 연이어 파운딩을 꽂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김수철은 경기 결과를 인정하고 양지용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는 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꿈에 그리던 챔피언 벨트를 찬 양지용은 "(김)수철이 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프로 데뷔 10년 차인데, 유성옥 관장님 허리에 벨트를 채워드린다고 10년 전에 약속했다. 그동안 티를 안 냈지만 관장님 너무 사랑한다. 시합하면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부모님을 초청했다. 부모님에게 지금까지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는데 엄마, 아빠 사랑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에서는 '강철 뭉치' 임동환(29·팀 스트롱울프)이 전 미들급 챔피언' 라인재(38·라이프짐)를 연장 라운드 시작 10초 만에 KO시키며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현장에서 임동환은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30)를 콜아웃하며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요청했다. 또한 '일본 악동' 세키노 타이세이(24)는 '괴물 레슬러' 심건오(35·김대환MMA)를 2라운드 24초에 시키며 내년 3월 16일 굽네 ROAD FC 072에서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30·김태인짐)과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날 로드FC는 2개의 매치를 깜짝 발표했다. 계속해서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먹방 유튜버' 밴쯔와 '개그맨' 윤형빈의 대결,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과 '영화배우' 금광산의 경기다. 4명은 케이지에서 격투 대결을 수락해 관중의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또한 2024년 시상식도 개최했는데, 김시왕이 올해의 신인상, 김성민 심판이 올해의 심판상, 화이트비전의 오광선 대리가 공로상, 박형근이 올해의 서브미션상, 박시원이 올해의 K.O상, 김태인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마지막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로드FC는 2025년 3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5년 첫 대회를 개최한다.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4-12-30 20:06:41
[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키노 다이세이가 또한번 김태인과 만날 기회를 얻었다. 세키노 다이세이(24·일본)는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1 -120㎏ 헤비급 매치에서 심건오(35··김대환MMA)를 2라운드 24초만에 펀치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심건오는 대학시절까지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다가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를 통해이름을 알렸고 프로 선수로 데뷔까지 했다. 그런데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자 레슬링 선수 출신인 것을 알아 챌 수 없을 정도로 타격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으로 7승5패 1무효의 성적을 거뒀다. 무제한급에서 주로 뛰던 심건오는 이번 경기에서 약 10년만에 헤비급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대두분이 세키노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 상태. 그런데 심건오는 이번 경기 승리를 위해 레슬링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세키노는 격투기를 시작하기 전엔 인생의 목표없이 방황했었다고 고백했다. 격투기를 배우면서 자신의 힘을 좋은 곳에 쓰려고 하고 있고 경호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2019년에 프로 데뷔했는데 11경기서 6승5패를 기록 중. 승리는 모두 KO로 펀치력이 좋다는 평가다. 덩치에 비해 움직임도 날렵하다. 로드FC에서 3연승을 달리다가 김태인과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패했다. 심건오를 이기고 다시 김태인과 만나겠다고 벼르고 있다. 1라운드에 심건오가 다가서고 세키노가 막아서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심건오는 가드를 올리고 들어가면서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않았다. 접근전을 펼치려는 것으로 보였지만 다가가서도 별다른 공격이 없었다. 심건오가 이상하리만치 공격을 하지 않자 세키노가 안심하고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1분여를 남기고 심건오의 카운터 펀치가 세키노의 안면에 정확히 꽂히기도. 하지만 세키노의 공격이 계속 이어졌고 그렇게 1라운드가 끝났다. 2라운드 초반 경기가 끝났다. 세키노가 초반부터 심건오의 안면부에 공격을 퍼부었고 충격을 받은 심건오가 엉덩방아를 찧었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4-12-30 13:40:41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2025년 1월 1일부터 체육진흥투표권의 구매환급제한 연령 기준이 변경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변경은 법적·사회적 나이 기준을 만 나이로 일원화하는 이른바 '만 나이 통일법' 시행에 발맞춘 것으로, 체육진흥투표권 구매환급제한 연령기준 규정도 해당 법령에 따라 변경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체육진흥투표권의 구매·환급 제한 연령기준 규정이었던 '청소년에게 판매 및 환급 금지'는 '미성년자(만 19세 미만, 만 나이 적용)에게 판매 및 환급 금지'로 내용이 바뀌게 된다. 만 나이의 적용은 투표권 구매자의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뒤 1을 더 빼는 방식으로 나이를 산출하며, 생일 당일 00시부터는 현재연도에서 출생연도를 빼면 만 나이가 된다. 예를 들어, 2025년 1월 1일 기준으로 2006년 1월 2일 생은 만 나이 18세로 구매 및 환급이 제한되지만, 2025년 1월 2일 00시부터는 만 나이 19세가 되어, 체육진흥투표권의 구매와 환급이 가능해진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기준 변경으로 인한 영업 현장과 투표권 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언론 보도자료, SNS 등을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만 나이 통일법 시행에 따라 체육진흥투표권도 연령 기준을 오는 1월 1일부터 재정비한다"며 "스포츠토토코리아는 미성년자 보호와 건전한 스포츠토토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매환급제한 연령 기준 변경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 스포츠토토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인 베트맨과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2024-12-30 11: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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