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꾼다!'
세계적인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2016년은 구단 역사상 가장 잔혹한 해가 될 것 같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대대적인 피의 숙청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투가 공개한 페레즈 회장의 대개혁 구상에 따르면 이른바 '살생부' 명단에 오른 이는 10명에 달한다.
명단에 오른 방출 대상자의 면면도 충격적이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1순위이고, 최고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포함됐다.
이들을 제외하고도 팀의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 토니 크로스, 이스코, 헤세 로드리게스, 알바로 아르벨로아, 케일러 나바스, 데니스 체리셰프가 이름을 올렸다.
페레즈 회장이 '살생부'를 구상한 이유는 제각각이다. 우선 베니테스 감독은 성적 부진에다 선수들과의 불화설에 휘말려 있다.
이로 인해 베니테스 감독에게서 마음이 떠난 페레즈 회장은 최근 무리뉴 전 첼시 감독 영입을 추진하려다 무산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여기에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2군 감독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왓포드FC(잉글랜드) 감독(51)이 깜짝 후보로 등장했다.
외신들은 '베니테스 감독이 다음 경기에서 또 패하면 플로레스에게 지휘봉을 넘겨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다.
호날두를 버리고 싶은 이유는 높은 연봉을 감당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해 9월 집계한 프리메라리가 선수연봉 순위에 따르면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함께 2000만유로(약 257억원)로 공동 1위였다. 이에 앞서 페레즈 회장은 지난해 말 언론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 내부 문제의 주범은 호날두"라고 지목하며 그의 반항적인 태도에 질려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주장 라모스의 경우 라커룸에서 감독과 충돌하는 등 걸핏하면 선수단 불화를 일으킨 것 때문에 페레즈 회장에게 찍혔다고 한다. 벤제마 역시 '섹스 협박 스캔들' 등 끊이없이 말썽을 일으키면서 페레즈 회장으로부터 신임을 잃었다.
이밖에 크로스와 이스코는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인해 낙제점을 받았고 , 나바스 등은 페레즈 회장이 새로 영입하고 싶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스포르투에 따르면 페레즈 회장은 이들 선수를 방출하면서 2억유로(약 2572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최상급 대체 선수 수혈에 나설 계획이다. 페레즈 회장의 영입 대상에 오른 선수는 데 헤아(맨유 골키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에당 아자르(첼시) 등이다.
현지 언론은 "페레즈 회장의 이 대담한 프로젝트가 성사된다면 유럽리그 전역에서 대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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