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미국으로 떠나는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금의환향할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대호가 현지에서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대호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아직 2016 시즌 소속팀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프로 선수로서 몸만들기를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따뜻한 미국 서부지역에서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등 기초 훈련에 힘쓰다가 15일부터 애리조나에 차려지는 친정 롯데 자이언츠 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이어간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후에도 꾸준히 롯데 캠프를 방문해 옛 동료들과 함께 마음 편하게 훈련해왔다. 롯데도 변함없이 이대호의 합류를 반겼다.
훈련이야 프로 선수가 된 후 늘상 해온 일이다. 이제 베테랑 반열에 접어든 이대호가 훈련을 게을리 할 일은 없다. 문제는 새 팀이다. 호기롭게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지만 해가 넘기도록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이유가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야수 FA 시장이 얼어붙어 있다. 크리스 데이비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 총액 1억달러가 넘을 가능성이 있는 대어급 야수들의 계약도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냉정히 이대호는 이런 규모의 계약을 할 수 있는 현실이 아니다. 일단 몸값 비싼 선수들의 행보가 정해져야, 그 다음 남은 선수들의 행선지가 정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이대호의 계약도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대호의 계약은 그가 미국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이뤄져야 정상이다. 따라서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입단 계약을 마치면 신변 정리를 위해 한국에 입국을 해야하고, 금의환향 할 수 있다.
하지만 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쉽게 예측을 할 수 없다. 이대호측이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확실해 보이는 건, 이대호를 원하는 팀들이 분명 있다는 것. 결국은 몸값과 계약 조건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 선수가 되면 될수록 많은 돈을 받는 건 당연히 좋다. 여기에 최근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계약을 맺으며 연봉에 대한 심리적 마지노선도 생길 수 있다. 또,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한 자존심이 있는만큼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보장이 되는 계약을 원할 수밖에 없다. 이대호도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프로 선수라면 계속 뛰어야 한다"며 출전 조건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따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대호는 이번 출국에 앞서 지난 12월 중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시기에 맞춰 한 차례 미국에 다녀왔었다. 그 때는 출국 전 인터뷰로 자신의 각오와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용히 출국하기로 했다. 정확한 팀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고, 훈련을 위해 출국하는 상황에 얘기를 꺼내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
과연, 이대호의 2016 시즌 새 소속팀은 어디가 될까.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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