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청장은 "운동을 못하는 여학생들에게도 용기를 주는 인터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운동을 잘하셨느냐'는 질문에 대번 고개를 저었다. "학창 시절 체육시간을 제일 싫어했다. 사실 운동을 굉장히 못했다. 100m를 20초쯤 뛰었나. 체육시간에 비 오길 바랐다"며 웃었다. 운동을 싫어하는 여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씻을 데도 없고, 땀 나면 끈적이고, 다음 수업시간에 짜증도 난다. 나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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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시간 '울며 겨자먹기'로 배운 자전거와 수영은 뜻밖의 자산이 됐다.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자전거를 배웠다. 수영 역시 이대 신입생들은 반드시 이수해야하는 필수과목이었다. 억지로 배운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일 같다"며 웃었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요즘엔 일부러라도 하려고 노력한다. 볼링, 등산과 함께 배드민턴도 짬짬이 배우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하는데 운동량이 엄청나다. 운동하고 나면 기분이 정말 좋다"고 했다. 김 청장은 지난해 넥센 홈구장인 목동야구장에서 시구도 했다. "한달 내내 동네 공원에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연습할 때 꽤 괜찮았는데 실전에는 연습만큼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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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은 '운동하는 엄마가 운동하는 딸을 키운다'는 명제에 깊이 공감했다. "목동 지역 젊은 엄마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적극적이다. 결혼 전 교사, 잘나가는 강사였던 분도 많다. 이 엄마들의 능력을 다양하게 활용할 방법을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3기째를 맞게 되는 방과후 강사 양성을 위한 여름특강 과정에 스포츠와 연계한 프로그램 계발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30~40대 엄마들이 아이 키우다 보면 경력 단절이 생기는데 그걸 받아줄 데가 없다. 운동 잘하는 엄마들을 구청에서 특강을 통해 훈련시켜 학교와 연결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교육경비 보조금 등을 통해 학교체육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신월중, 신남중학교 체육관 공사, 월촌초등학교 다목적 강당 건립 등을 추진중이다. 날씨에 관계없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의 대한민국 여성 리더로 성장할 '후배' 여학생들에게 운동을 적극 권했다. "많은 여학생들이 화장을 하고, 다이어트를 하는데, 새해에는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예뻐지면 좋겠다. 양천구는 자전거 도로가 잘 돼 있다. 안양천변에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여학생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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